숭고한 몰입의 경험

서울 성북동 우리옛돌박물관 건물을 전면 리노베이션하고 갤러리 ‘뮤지엄 웨이브’가 문을 열었다. 개관을 알리는 전시는 <숭고 SUBLIME>. 다섯 전시실에 다섯 가지 연작 전시가 펼쳐진다. 1층 로비에서부터 파도를 테마로 한 미디어아트 2점이 관객을 반기고, 메인 전시실에서는 중국계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재키 차이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중국 전통 미술과 서양 대중문화를 결합한 위트 있는 작업이 눈에 띈다. 2층에서는 추상화가 김택상의 전시 <淡 PURITY>가 열린다. 작가의 작업실처럼 환히 밝혀둔 공간에서 눈부신 색채를 확인할 수 있다. 3층은 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감독 테런스 맬릭이 제작에 참여해 기대를 모은 몰입형 체험 전시 <이볼버 EvolVer>의 무대다. VR을 통해 인간이 들이마신 숨의 여정을 시각화했다. 
일시 6월 17일 ~ 9월 17일
장소 뮤지엄 웨이브 
문의 www.museumwave.com

자동차로 돌아보는 현대사

가족의 첫 차를 이야기할 때 세대마다 다른 이름을 떠올리겠지만, ‘포니’의 지위는 남다르다. 1975년 탄생한 국내 최초의 독자 모델이기 때문이다. 한국 도로를 고려한 맞춤형 ‘국산 차’는 큰 인기를 끌었고, 무수한 이들의 가족사진 속에 남았다.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이러한 포니의 헤리티지를 조명하는 전시 <포니의 시간>이 열린다. 포니 출시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개발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 그리고 포니와 함께한 시민들의 추억을 모았다. 호응에 힘입어 전시 기간은 10월까지 연장되었다. 
일시 6월 7일 ~ 10월 8일 
장소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문의 motorstudio.hyundai.com

히어로의 고뇌는 계속된다

무수한 다중우주에 스파이더맨이 존재한다는 멀티버스 세계관을 감각적인 연출로 선보인 애니메이션 영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후속작이 6월 말 개봉한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전편에서 스파이더맨이 된 마일스의 새로운 고뇌를 그린다. 멀티버스의 스파이더맨들을 만나 빌런과 맞서는 과정에서 누구를 구해야 할 것인지 신념이 충돌하기 시작하는 것. 전편보다 업그레이드된 작화와 영상미를 감상하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개봉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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