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의 대지 위에 바위와 함께 어우러지는 석(石) 미술관. 사진 Sato Shinichi

1 나무 사이로 바람이 드나드는 풍(風) 미술관. 사진 Sato Shinichi 2 물을 품은 수(水) 미술관 내부. 사진 Sato Shinichi 3 노아의 방주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한 방주교회. 사진 Sato Shinichi
‘이타미 준’이라는 예명으로 알려진 건축가 유동룡. 재일교포로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한 그는 지역의 특성과 자연을 존중하는 건축을 추구했다. 말년에는 주로 제주의 건축물을 설계했으며, “중요한 것은 그 땅의 지형과 바람의 노래가 들려주는 언어를 듣는 일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를 ‘바람의 건축가’라 일컫는 이유다. 지난해 12월 제주 저지예술인마을에 문을 연 유동룡미술관은 개관전 <바람의 건축가, 이타미 준>을 통해 거장이 일군 40여 년의 작업을 펼쳐 보인다. 전시실 1에서는 흙, 돌, 나무 등 소재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소개한다. 그의 첫 작업실 ‘먹의 집’부터 흙을 상징하는 ‘롱섀도우 미술관’, ‘온양미술관’, 돌의 건축을 나타내는 ‘각인의 탑’ 등이 대표적. 전시실 2에서는 제주의 자연과 조응하는 ‘포도호텔’, ‘수·풍·석 미술관’, ‘방주교회’ 등을 조명한다. 미술관은 딸인 유이화 건축가가 설계했으며, 이타미 준의 세 가지 작업물인 ‘어머니의 집’과 ‘먹의 집’, ‘포도호텔’을 오마주하여 아버지의 철학을 계승했다.
일시 11월 1일까지
장소 유동룡미술관
문의 itamijunmuseum.com

일본 건축가 안도 타다오는 전문적인 건축 교육을 받지 않고 르코르뷔지에의 작업을 기준으로 긴 독학 끝에 건축가의 길에 들어섰다. 간결하고 추상적인 형태와 노출 콘크리트 등으로 대표되는 그의 스타일은 시작부터 건축계에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강원도 원주의 뮤지엄 산에서 4월 1일부터 개인전 <안도 타다오–청춘>이 열린다. 그가 설계한 공간에서는 처음 열리는 전시다. ‘청춘’이라는 제목처럼 도전 정신으로 가득한 그의 초기작부터 30년에 걸쳐 완성한 나오시마 프로젝트, 1990년대 이후 설계한 세계 각지의 공공 건축 작품 등 대표작 250여 점을 드로잉과 스케치, 모형, 영상 등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일시 7월 30일까지
장소 뮤지엄 산
문의 www.museumsan.org

1 Filippo Romano, Foto della Chiesa di Baranzate, progetto di Angelo Mangiarotti e Bruno Morassutti (1957), 2022 Triennale Milano - foto © Filippo Romano 2 Angelo Mangiarotti, Sculture, Courtesy Fondazione Angelo Mangiarotti, Triennale Milano - foto © Gianluca Di Ioia 3 Angelo Mangiarotti, Padiglione per esposizioni alla Fiera del Mare di Genova, (1962 – 1963) Foto di Giorgio Casali, Courtesy Fondazione Angelo Mangiarotti 4 Filippo Romano, Foto della Chiesa di Baranzate, progetto di Angelo Mangiarotti e Bruno Morassutti (1957), 2022 Triennale Milano - foto © Filippo Romano 5 Angelo Mangiarotti, IN 301 (1969), Zanotta, Courtesy Triennale Milano – Collezione permanente Triennale Milano - foto © Amendolagine Barracchia
밀라노를 대표하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안젤로 만자로티의 전시 <안젤로 만자로티: 구조가 형성될 때>가 트리엔날레 밀라노에서 열린다. 20세기 디자인과 건축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만자로티는 테이블과 의자, 조명 디자인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이탈리아 산업화 시기 우후죽순으로 세워지던 공장에 품위를 더한 건축가로도 평가받는다. 그는 그리스 신전에서 착안한 단정한 기둥, 박공지붕 등의 구조를 공장에 도입해 민간 건축에 한 획을 그었다. 60여 년의 여정을 망라한 이 전시에서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드로잉과 문서, 사진, 모형 등 오리지널 컬렉션을 선보인다. 특히 벽을 빼곡하게 채운 드로잉 시리즈는 그의 창작 과정에서 드로잉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드러낸다. 콘크리트, 대리석, 유리 등 서로 다른 재료를 다룬 방식과 기능에 따른 디자인 접근법 등 거장이 남긴 고민의 흔적을 낱낱이 살필 기회다.
일시 4월 23일까지
장소 트리엔날레 밀라노
문의 triennale.org

1 Heatherwick Studio, Little Island, 2021, New York, Photo: Timothy Schenck 2 Heatherwick Studio, Spun, 2007-, Courtesy: Magis, Photo: Susan Smart 3 Heatherwick Studio, Shanghai Expo UK Pavilion, 2010, Photo: Iwan Baan 4 Heatherwick Studio, Hainan Performing Arts Center, 2020 (contracted), China, Courtesy: Devisual
영국의 디자이너 토머스 헤더윅이 1994년 설립한 헤더윅 스튜디오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디자인팀 중 하나다. 구글의 친환경 신사옥 ‘구글 베이 뷰’, 뉴욕 허드슨강의 공원 ‘리틀 아일랜드’, 케이프타운의 ‘자이츠 아프리카 현대 미술관’, 19세기 석탄 창고를 개조한 런던 킹스크로스의 쇼핑몰 ‘콜 드롭스 야드’ 등 프로젝트의 면면이 화려하다. 일본 모리 아트 뮤지엄에서 열리는 <헤더윅 스튜디오: 영혼을 담아 짓다>는 28개 주요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전시다. 영혼이 깃든 도시 건축, 사람이 모여 어우러지는 장소를 구축하고자 하는 그들의 철학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총 6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대화 나눌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모은 섹션 2와 도시 공간에 자연적 요소를 이식한 섹션 4에서 지향점이 강하게 드러난다.
일시 6월 4일까지
장소 모리 아트 뮤지엄
문의 www.mori.art.museum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전시
EDITOR : 박지형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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