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전 그에 대한 평가는 분분했다. 어떤 이는 그를 탁월한 마케터로 보았고, 또 어떤 이들은 세기의 크리에이터라고 추앙했다. 버질은 자신의 패션 커리어의 기저가 되는 오프 화이트를 비롯해 하우스 최초의 흑인 디렉터라는 타이틀을 붙여준 루이 비통 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거치며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에 도전했다. 또한 그의 커리어를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숱한 컬래버레이션 작업은 그의 사후인 지금까지도 대중을 열광시키고 있다. 한편 두 브랜드의 수장이자 온갖 필드를 오가는 협업을 이끌어 온 ‘하드 워커’적 면모 이면에는 숱한 논란이 뒤따르기도 했다. 표절 시비가 이어졌고, 디자이너로서의 자질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들끓었다. 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였고, 오랜 투병 기간 동안에도 자신의 세계관을 묵묵히 확장해나갔다. 지난해 11월, 그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업계는 물론 수많은 팬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그가 몸담고 있던 루이 비통은 그에게 헌정하는 쇼와 전시를 열고, 브랜드 수장 자리는 여전히 공석으로 남겨두고 있다. 또 그가 떠난 지 벌써 수개월이 흘렀지만 나이키를 비롯해 처치스,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카시나와의 합작이 출시되고 있으며, 루이 비통과 오프화이트를 통해 그가 남긴 마지막 컬렉션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생전 그의 시그너처로 통했던 인용 부호 속에 담긴 추모 메시지 “VIRGIL FOREVER”라는 글귀처럼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다.
더네이버, 패션, 버질 아블로
EDITOR : <더네이버>편집부PHOTO :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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