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하우스가 예술성과 장인정신을 집약한 쿠튀르 컬렉션을 선보인다면, 주얼러들은 아름다운 하이주얼리 컬렉션에 하우스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다. 진귀한 스톤과 정교한 세공, 화려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하이주얼리 신작을 만나보자.
2022.08.16
까르띠에의 최신 하이주얼리 컬렉션 ‘보떼 두 몽드(Beautés du Monde)’는 자연과 문화에서 기인한 아름다움을 예찬하고 극대화한다. 세상 곳곳에서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이를 컬러·형태·소재 등의 렌즈를 통해 면밀히 관찰하며, 여기에 특별한 상상력을 더해 독창적인 주얼리 피스를 빚어낸다. 물 위에 핀 수련의 아름다움을 10.61캐럿 루벨라이트와 오닉스, 칼세도니 등의 젬스톤으로 표현한 ‘누찰리’ 네크리스, 바다 생태계에서 받은 영감을 산호와 에메랄드 비즈의 강렬한 컬러 대비로 그려낸 ‘레시프’ 네크리스, 카보숑 컷 칼세도니의 부드러운 푸른빛과 루비의 핑크, 오닉스의 강렬한 블랙을 그래픽적으로 배열한 ‘리추얼’ 세트 등은 다채로운 커팅 및 컬러의 젬스톤과 메종의 정교한 세팅 기술이 만나 완성됐다. 오래된 생물 책 속의 갑각류 그림과 암모나이트 화석 등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링 컬렉션, 이구아나의 스킨을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네크리스, 얼룩말의 줄무늬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주얼리 세트 등 까르띠에가 어떻게 세상을 동경하고 바라보는지 보여주는 놀라운 하이주얼리 피스들을 만나보자.

불가리는 파리의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하이주얼리 신작 ‘경이로움의 에덴(Bulgari Eden The Garden of Wonders)’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불가리의 무한한 창의력과 예술성, 그리고 탁월한 노하우를 통해 자연 속 경이로운 젬스톤을 찬미한다. 대표작인 ‘세르펜티 오션 트레져 네크리스’는 서로 얽힌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난 세르펜티의 몸체에 총 20캐럿의 다이아몬드와 61.30캐럿의 스리랑카산 드롭 셰이프 사파이어를 세팅한 것이 특징. 유연하게 움직이는 에펠탑 모티프의 중심에 35.53캐럿의 카보숑 컷 에메랄드를 세팅한 ‘트리뷰트 투 파리’ 네크리스, 총 42.02캐럿의 콜롬비아산 페어 셰이프 에메랄드 11개와 총 110.39캐럿의 페어 셰이프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73개가 레이스처럼 부드럽게 목을 감싸는 ‘에메랄드 글로리 네크리스’ 등 독창적이고 화려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마스터피스가 무려 140여 점 공개됐다. 하이엔드 워치 컬렉션도 놓칠 수 없다. 화사한 지중해 정원을 표현한 하이주얼리 타임피스에 정교한 고정밀 기계식 투르비용 무브먼트를 장착한 ‘지아르디노 델에덴 투르비용’도 그중 하나!

경계 없이 모든 것이 가능하고, 자연이 그 자체로 원시 상태에 머무르는 외딴곳(Ailleurs : 아이외르). 스튜디오 부쉐론은 사막에서 바다, 산, 열대 우림에 이르기까지 모순적이라고 여겨지는 세계와 소재를 혼합하고 이를 하이주얼리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이번 ‘까르뜨블랑슈 아이외르’ 컬렉션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이 상상한 다섯 가지 세계로 이루어진다. 먼저 ‘샌드 우먼’ 테마는 라탄 소재의 활용이 눈에 띈다. 단단하게 가공한 천연 소재는 골드, 다이아몬드와 조합해 네크리스와 브로치로 재탄생했다. 두 번째 테마인 ‘리프 우먼’은 활기찬 열대의 색을 머금었다. 실제 나비의 날개로 만든 ‘빠삐용’ 브로치, 티타늄으로 열대의 꽃을 완성한 ‘플뢰르 드 파라디’ 등으로 구성했다. 세 번째 테마 ‘어스 우먼’은 원시 지질학과 자연의 힘에 주목했다. 산토스 로즈우드 소재 꽃잎에 티타늄 꽃술을 장식한 ‘브와 디아망’ 브로치를 필두로 캐멀, 브라운, 클레이로 이어지는 컬러 팔레트를 완성했다. 이 밖에 하얀 조약돌과 진주, 다이아몬드를 결합한 ‘페블 우먼’, 검게 그을린 참나무와 다이아몬드가 모던하게 어우러진 ‘볼케이노 맨’ 등의 테마로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은 독보적인 하이주얼리 컬렉션을 구성했다.

반클리프 아펠의 ‘레전드 오브 다이아몬드’ 컬렉션은 메종이 수십 년 만에 처음 원석 추출부터 하이주얼리 컬렉션 제작에 이르는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지휘해 더욱 의미 있다. 컬렉션의 시작은 다이아몬드 원석인 ‘레소토 레전드’를 만난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910캐럿에 달하는 이 스톤은 현재까지 채굴된 다이아몬드 중 크기와 품질 기준으로 최상위 5번째를 기록했다. 완벽한 D컬러, 아름다운 결정, 선호도가 가장 높은 2A형 화학 성분이 결합되어 화학적으로 가장 순수하고 탁월한 투명성을 지녔다. 메종은 뛰어난 원석만을 연마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레소토 레전드 원석을 분석하고 커팅과 패시트 공정을 계획했다. 그리고 메종의 미적 기준을 충족하는 이상적인 비율을 적용해 총 441.75캐럿에 달하는 67개의 다이아몬드가 다시 태어났다. 반클리프 아펠은 가장 복잡한 시그너처 기법인 미스터리 세팅을 각 젬스톤에 결합하기로 했다. 그 결과 최고 중량인 79.35캐럿의 오벌 컷 다이아몬드가 인디비주얼 미스터리 세팅 루비 속에서 광채를 드러내는 ‘변형 가능한 아뚜르 미스테리유 네크리스’, 목걸이의 펜던트와 반지로 변형 가능한 51.14캐럿의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꼴르레뜨 미스터리유즈’, 트래디셔널 미스터리 세팅 블루 사파이어로 감싼 10.88캐럿의 아셔 컷 다이아몬드 2개가 마주 보는 ‘앙트르락 미스터리유 브레이슬릿’ 등 총 25점의 미스터리 세팅 하이주얼리가 탄생했다.

부첼라티는 파리 오트쿠튀르 기간 동안 생토노레 부티크에서 지금껏 공개한 적 없는 새로운 빈티지 컬렉션을 선보였다. 메종이 지난 몇 년간 아카이브에 보관된 2만여 점의 오리지널 드로잉과 스케치, 500여 개의 몰드, 6000여 장의 사진을 연구하고 검토해 1940년대부터 1990년대의 주얼리 디자인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은 것. 독창적인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까다로운 제작 공정을 거쳐 구현된 이번 빈티지 컬렉션은 부첼라티 고유의 예술성과 장인정신은 물론 가문의 역사와 시대적 가치까지 내포한 특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각각의 제품은 당시 시대상이 반영된 오리지널 케이스 혹은 당대 스타일을 재현해 새롭게 제작한 케이스에 보관하며, 주얼리와 함께 오리지널 디자인의 사본을 제공해 소장 가치를 더했다.

피아제가 새롭게 선보이는 하이주얼리 컬렉션 ‘솔스티스(Solstice)’는 일 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을 의미한다. 탁월함과 독창성이라는 하우스의 두 가지 원칙을 완벽하게 결합한 이번 컬렉션은 피아제의 워크숍 ‘레 아틀리에 드 렉스트라오디네르(Les Ateliers de l’Extraordinaire)’에서 뛰어난 장인 기술과 섬세한 공예 기술을 통해 걸작으로 승화됐다. 이번 신작 중 특히 눈에 띄는 제품은 ‘엑스트라바간트 터치 시계’. 진귀한 스톤이 그러데이션 세팅된 케이스에 화려한 깃털을 장식했는 데, 이 깃털 장식은 분리해 이어링으로도 착용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를 소용돌이 모양으로 세팅한 다이얼에 플라잉 투르비용을 이식한 ‘대즐링 스윌’ 시계는 주얼러이자 워치메이커인 피아제의 두 가지 면모를 모두 보여준 작품. 이 밖에도 오트쿠튀르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볼럽추어스 리본’과 ‘제너러스 레이스’ 주얼리 세트,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드레스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프레셔스 어돈먼트’ 등 반짝이는 워치와 주얼리가 화려하게 빛나는 피아제의 밤을 장식한다.

‘루이 비통 스피릿’이라고 이름 붙은 2022 하이주얼리 컬렉션은 작품 전반에 걸쳐 동시대의 루이 비통 우먼을 닮은 신화적 주얼리 오디세이가 펼쳐진다. 워치&주얼리 아티스틱 디렉터 프란체스카 암피시트로프가 상상의 동물을 둘러싼 신화를 21세기로 가져와 자신의 비전을 불어넣은 우화적인 하이주얼리 작품을 완성한 것. 그녀는 이번 컬렉션을 소개하며 “잿더미에서 일어나 비상하는 불사조처럼, 입에서 불을 토하는 용처럼, 루이 비통 여성은 놀라운 힘과 에너지, 낙천성을 뿜어낸다. 메종의 상징과도 같은, 여성을 자유롭게 하는 바로 그 여성성을 스피릿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메종의 가치를 반영하는 5가지 테마(자유, 우아함, 환상, 광채, 운명)로 풀어낸 스피릿은 총 125점으로 루이 비통 하이주얼리 역사상 가장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삼각형 셰이프와 비통의 V 모티프를 디자인 곳곳에 담아 새롭고 현대적인 인상을 전하며, 여기에 65캐럿이 넘는 장엄한 차보라이트를 비롯해 18.08캐럿의 스리랑카산 사파이어, 18.72캐럿의 만다린 가닛, 10캐럿이 넘는 모잠비크산 루비 등 탁월한 보석을 더해 강렬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지난 25년간 칸 영화제 공식 파트너로 함께 해온 쇼파드는 올해 역시 칸 영화제 기간에 맞춰 새로운 ‘레드카펫’ 컬렉션을 선보였다. 영화에 대한 애정이 뜨거운 쇼파드 공동 사장 & 아티스틱 디렉터 캐롤라인 슈펠레는 칸 영화제의 75주년을 기념해 영화의 대모험에서 영감을 받은 75피스의 하이 주얼리 작품을 완성했다. 찰리 채플린의 첫 발성 영화 <시티 라이트>에서 영감 받은 브로치부터, 신데렐라의 호박 마차와 달마시안 이야기를 보석으로 해석한 반지와 팔찌,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걸작 <나는 결백하다>에서 힌트를 얻은 목걸이 등 주얼리 피스에 담긴 영화적 영감을 찾아보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이 외에도 풍성한 장미, 율동적인 움직임이 담긴 물고기, 화려한 샹들리에 등 다채로운 모티프와 사파이어, 에메랄드, 옐로·핑크·화이트 다이아몬드 등 최상급 보석으로 화려하게 구성된 하이주 얼리를 만날 수 있었다.

오랜 시간 주얼리 위에 프린트 드로잉을 구현하고 싶어 했던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의 아이디어가 ‘디올 프린트’ 컬렉션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왔다. 리버티 프린트, 체크, 스트라이프, 타이다이 등 다양한 패턴이 마치 오트쿠튀르 의상처럼 화려하게 물결치는 137점의 주얼리로 표현된 것. 2차원적인 패브릭에 구현된 모티프를 입체적인 주얼리로 탈바꿈하는 기발한 콘셉트는 깔끔하게 재단된 이어링, 리본처럼 물결치는 형태의 초커, 입체적인 형태의 플라워 링 등으로 거듭났다. 특히 멀티컬러 리본이 서로 교차하는 화려한 디자인의 네크리스는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의 헤리티지와 주얼리 명가로서의 탁월한 기술력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 3가지 컬러의 골드 위에 총 11.92캐럿의 콜롬비아산 에메랄드를 비롯한 다채로운 젬스톤을 섬세하게 세팅해 스트라이프, 플로럴 프린트를 구현했다. 이 밖에 리본, 플라워 등을 생생하고 조형적으로 표현한 디자인과 젬스톤을 격렬하게 흩뿌린 듯한 추상적인 하이주얼리 작품이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의 컬렉션이 완성됐다.

“2022 블루 북 보태니카 여름 컬렉션은 브랜드의 오랜 유산과 전통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생기 가득한 여름이라는 계절의 면모를 모든 이의 상상을 뛰어넘는 창조적인 아름다움으로 표현했다.” 티파니의 수석 보석학자 겸 부사장 빅토리아 레이놀즈의 말처럼 이번 컬렉션은 레이스 플라워와 채색 꽃, 그리고 전설적인 디자이너 쟌 슐럼버제의 환상적인 디자인, 이 세 가지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완성됐다. 레이스 플라워 테마는 티파니 아카이브 디자인 중 하나로 야생화를 연상시키는 루이 컴포트 티파니의 헤어 장신구에서 영감 받은 것. 정교하게 세팅된 다이아몬드 꽃잎과 에메랄드 컷의 컬러 젬스톤, 그리고 플래티넘 소재 와이어를 통해 꽃의 줄기와 뿌리를 우아하게 표현했다. 채색 꽃 테마로 선보인 브로치는 아카이브 디자인 속 영감의 원천인 아이리스와 양귀비 그리고 튤립을 예술적인 조각처럼 묘사한 것이 특징. 에나멜링 기법으로 채색한 꽃잎과 커스텀 컷 옐로 다이아몬드로 악센트를 준 줄기가 어우러졌다. 쟌 슐럼버제의 자연주의적 발상은 옐로 베릴과 터키석 등 다양한 젬스톤의 참신한 조합으로 재창조됐다.

1877캐럿의 화이트 다이아몬드, 678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 616캐럿의 사파이어, 414캐럿의 에메랄드, 101캐럿의 루비…. 총 3600캐럿 이상의 보석이 사용된 그라프의 2022 하이주얼리 컬렉션 ‘그라패뷸러스(Graffabulous)’는 자연의 힘, 그리고 다이아몬드와 젬스톤의 신비로운 매혹에서 출발했다. 진귀한 보물과도 같은 완벽한 38캐럿 D 플로리스 ExEx 타입 IIa 쿠션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부터 109캐럿 스리랑카산 미가열 사파이어에 이르기까지, 상징적인 의미를 품은 젬스톤을 한데 모아 비교 불가한 독보적인 하이주얼리 마스터피스를 창조한 것. 이번 컬렉션은 그라프가 지금까지 선보여온 스타일 중 가장 대담한 매력을 품고 있다. 각각의 젬스톤에 유려한 리듬감을 선사하는 세밀한 조율, 혁신적인 셰이프의 커스텀 컷, 입체적으로 표현된 독창적 디자인 등 장인들의 기술을 한층 더 높은 경지로 끌어올려 탄생시킨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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