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나는 달린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달리는 일곱 명의 러너와 나눈 7문 7답.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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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달려 더 좋은 러닝 크루 PRRC1936

제임스 리 맥퀀 & 이진복

모델이자 DJ인 제임스 리 맥퀀과 패션 브랜드 오리지널 컷의 대표 이진복은 DJ·아티스트 크루 360사운즈의 멤버이자 러닝 크루 PRRC1936을 함께 결성한 러닝 메이트다.

 

1 나이키와 컬래버레이션해 출시한 리액트 PRRC 에디션. 2 PRRC1936이 선보인 굿즈 중 하나인 러닝 티셔츠. ‘내가 가면 길이 된다’는 크루의 캐치프레이즈다. 3 코로나19 이전, PRRC1936 멤버들과 모였던 모습.

 

 

PRRC1936의 결성

360사운즈의 멤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활동을 찾다 2013년 결성했다. 우리 둘이서만 결성한 건 아니고 360사운즈의 다른 멤버들과 함께 시작했다. 이왕 만나서 놀 거 건강도 챙기면 좋으니까. 

 

PRRC1936의 정기 그룹런

일주일에 3번 월요일, 수요일, 일요일 정기적으로 그룹런을 진행했다. 메인은 수요일의 그룹런이다. 가장 기본적인 프로그램이라 생각하면 된다. 월요일은 비너스 런으로 성별에 따라 기량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해 여성에 기준을 맞춰 함께 달리는 프로그램이다. 일요일은 프라이빗 트랙 런이라고 해서 기량 증진을 위해 체계적으로 뛰는 그룹런이다. 


코로나19 이전, 정기 그룹런의 운영 방식

그룹런의 시작 장소와 코스는 때마다 다르다. 300명 정도 있는 그룹 채팅방에 공지를 띄워 원하는 사람이 모이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예전에는 공식 SNS에 장소를 공지했는데 너무 많은 사람이 모이더라. 보통 50~100명 정도 모이는데 페이스에 따라 3그룹으로 나눠 뛴다. 


PRRC1936이 진행한 러닝 이벤트

BTG의 서울 이벤트인 BTGSEL이 대표적이다. BTG는 ‘Bridge the Gap’의 약자로 ‘간극을 줄이자’를 슬로건으로 삼는다. 세계 각 도시의 주요 마라톤에 참여하는 전 세계 러닝 크루 간의 교류 행사다. 보스턴, 베를린, 뉴욕, 시카고 등에서 열린 BTG 행사에 참석했다. 보통 마라톤이 열리는 도시의 러닝 크루가 호스트가 되는데 서울에서도 진행하면 어떨까 싶어 호스트를 자청했다. 


팬데믹 시대의 대처법

정규 그룹런과 이벤트는 모두 중단한 상태다. 방역 수칙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2~3명 정도 소소하게 모여 뛰는 정도다. 대신 카카오톡 그룹 채팅을 통해 기록을 공유하거나 SNS로 활발하게 교류하며 긍정적인 자극을 서로 주고받는다.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나이키와 협업해 러닝화 ‘리액트 PRRC’ 에디션을 출시한 것이다. 전 세계 5개의 러닝 크루가 브랜드와 협업했는데, 유일한 한국 러닝 크루로 참여했다. 


같이 달려서 더 좋은 점

제임스 힘든 운동이 아닌 즐거운 놀이로 러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 혼자 뛰다 보면 ‘무릎이 아프네’, ‘힘든데 포기할까?’ 등의 생각이 쉽게 든다. 하지만 크루원과 대화하며 뛰다 보면 안 좋은 생각은 날아가고 즐거움만 남는다. 러닝 관련 지식을 공유하며 혼자서는 알 수 없는 것도 많이 배우고. 서로 자극제 역할도 한다. 
진복 자신의 기량을 단순 수치가 아닌 몸으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다. ‘처음엔 C 그룹에서 뛰었는데 이젠 B 그룹에서 뛸 수 있을 정도로 기량이 늘었네?’ 하는 식으로.

 

 

스포츠는 나의 힘

이준호

청담동 미미치과 원장. 러닝을 비롯해 수영, 철인3종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 코로나19 이전엔 매주 관련 대회에 참여했을 정도로 스포츠 대회 마니아기도 하다.  

 

1, 2  러닝할 때 반드시 챙기는 장비인 모자와 스포츠용 마스크. 3 출근 시간을 이용해 러닝을 즐기는 모습.

 

러닝의 시작
2018년 철인3종에 입문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러닝에 재미를 붙여 다양한 마라톤에도 여러 차례 참가했다. 


러닝의 평균 강도
최소 10km 이상, 컨디션이 좋으면 21km(하프 마라톤) 정도 뛴다. 소소하게 기념일 러닝을 뛰기도 한다. 크리스마스엔 25km, 한 해의 마지막 날은 31km 식으로.


수영, 철인3종과 비교했을 때, 러닝만의 장점
철인3종은 나의 기록을 뛰어넘기 위한 개인적인 운동이지만 러닝은 함께 달리는 이들과 긴밀하게 교류하며 즐길 수 있다. 수영, 철인3종, 러닝 중 함께하는 이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운동은 러닝이 유일하다. 물론 후반에는 힘들어서 다들 말이 없어지지만(웃음). 제약이 적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수영을 하려면 수영장에 가야 하고 철인3종을 위해서는 수영할 공간과 자전거가 필요하다. 그러나 러닝은 러닝화와 두 다리면 충분하다. 


스포츠 대회 참가가 주는 즐거움
대회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긴장감과 관중의 에너지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이런 환경 속에서 뛰고, 헤엄치고, 자전거를 타다 보면 아드레날린이 폭발한다.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시간 배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 치의대 재학 시에도 새벽 2~3시까지 공부하다가 몸이 찌뿌드드하면 20분이라도 아파트 단지를 뛰었다. 출퇴근 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개인적인 러닝 목표
마라톤을 즐기는 이들 대부분은 서브스리(Sub Three Hours, 3시간 안에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목표로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다. 30분대에 10km를 주파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그 외에 보스턴 마라톤, 시카고 마라톤 등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에 언젠가 참여하고 싶다. 


러닝과 운동의 의미
생활의 일부다. 청소년 시절 스피드 스케이팅, 수영 등 선수 생활을 하며 전국 체전에 나갔을 정도로 스포츠와 밀접하게 지냈다. 유학 시절엔 라켓을 이용하는 구기 스포츠 라크로스를 즐기기도 했고. 지금껏 살아오며 단 한 번도 일상에서 운동을 빼놓은 적이 없다. 

 

 

 

 

일, 육아, 러닝을 모두 잡은 워킹맘

이원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폭스바겐 부문 PR&익스피리언스 마케팅 헤드로 일하고 있다. 동시에 한 아이의 엄마이자 1년 차 러너다. 

 

1 아이와 함께 러닝과 인라인스케이팅을 즐긴 날. 2 러닝 시 자외선 차단은 필수. 자주 사용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UV 마스터 프라이머. 3 겨울에는 보온을 위해 니삭스를 신고 달린다.

 

러닝의 시작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하며 운동량이 현저히 줄었다. 어느 날 스마트 워치를 보니까 하루 걸음 수가 30보더라. 안 되겠다 싶어서 처음에는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주말에 1~2시간씩 걷다가 조금 지루하게 느껴져 ‘한 번 뛰어볼까’ 싶어 달렸다. 100m를 채 뛰지 못하더라. 위기감을 느껴 꾸준히 거리를 늘려가며 달렸다. 현재는 평일 5~6km, 주말 8~9km 정도 뛴다. 지금의 기량에 이르기까지 6개월 정도 걸렸다. 


일, 육아, 러닝을 놓치지 않는 나만의 방법
아이가 깨기 전 모든 걸 마쳐야 하기 때문에 새벽 6시부터 7시 사이에 뛴다. 개인적으로 아침 러닝을 강력히 추천한다. 가끔 쉬는 날엔 아이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나는 러닝을 하는 식으로 함께 즐기기도 한다. 


아침 러닝을 특별히 추천하는 이유
동틀 무렵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뛰면 그날 하루의 기분이 좋아진다. 시간 배분도 효과적이고. 


일과 육아에 미치는 러닝의 긍정적인 효과  
새벽 러닝을 하면 체력 소모 때문에 업무에 지장이 있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반대다. 러닝을 즐기고 출근하면 오히려 정신이 또렷하고 하루가 길어진다. 활력 넘치는 엄마의 모습은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준다. 체력이 좋아지니 더 과격하고 즐겁게 놀아줄 수 있다.


러닝이 불러온 정신적 변화
뛴다는 건 스스로와의 싸움이다. 매번 그만 뛰고 돌아가고 싶은 ‘나’와 아직 더 뛸 수 있다고 말해주는 ‘나’와 싸운다. 스스로를 극복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보니 내면이 한결 더 단단해진 느낌이다.


개인적인 러닝 목표
기록 부문에서는 10km를 돌파하는 것. 그 외엔 산을 뛰어서 오르는 트레일 러닝에 도전해보고 싶다.


러닝 시작을 망설이는 워킹맘에게 건네는 조언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말 것. 처음 시작하면 괜히 장비도 전문적으로 갖춰야 할 것 같고 최소 1시간은 뛰어야 할 것 같은 강박에 사로잡힐 수 있다. 짧게라도 뛰는 것부터 시작해 러닝하는 습관을 들이면 새벽에 저절로 눈이 떠진다. 나의 경우 눈을 감고도 입을 수 있는 러닝 복장을 미리 준비하고 눈뜨면 일단 나가서 뛴다. 

 

 

자연 속을 달리는 트레일 러너

오세진

에세이 작가이자 트레일 러너, 그리고 아웃도어 크리에이터다. 산은 물론 사막, 정글 등을 횡단하는 트레일 러닝을 즐긴다. 19끼의 식량과 침낭, 매트 등 10kg의 짐을 지고 7일 동안 250km를 달리는 고비사막 마라톤을 완주했다.

 

1, 2 분신과도 같은 트레일 러닝 베스트와 다 마시면 접어서 부피를 줄일 수 있는 물통. 3 다른 사람의 카메라에 포착된 트레일 러닝을 즐기는 모습.

 

 

트레일 러닝의 시작
일반 러닝 트랙을 달리는 로드 러닝을 즐기던 중 트레일 러닝 크루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으며 시작했다. 단조로운 로드 러닝 코스에 질리던 차 새로운 지형과 풍경을 볼 수 있는 트레일 러닝에 깊이 빠지게 됐다. 


고비사막 마라톤 도전 계기
아주 오래전부터 사막 횡단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러닝을 시작하기 전엔 늘 차를 타고 가로지르는 풍경을 상상했는데 러너가 된 이후 이왕이면 두 다리로 건너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 차려보니 이미 고비사막 마라톤 정보를 수집하고 마라톤 참가에 필요한 돈과 필수 장비를 모으고 있더라.


기억에 남는 국내 트레일 러닝 대회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에서 진행한 정글 트레일 러닝 대회가 기억난다. 방태산은 대회 이름처럼 원시림이 아름다운 한국형 정글이다. 바위 능선을 타거나 로프를 잡고 내려오는 등 역동적인 코스다. 계곡도 7번쯤 건넌다. 국내 유일의 테크니컬 코스이기도 하다. 2018년 여자 3위, 2021년에는 4위를 차지했다. 입상을 바라고 참가한 것은 아니지만 운 좋게도 좋은 기록을 내 더욱 기억에 남는다.


트레일 러닝 시 주의해야 할 점
로드 러닝과 달리 복합 지형을 달리기 때문에 발목을 삐끗할 수 있다. 나의 경우 발목을 보호하기 위해 테이핑을 하고 달린다. 그 외엔 트레일 러닝이 로드 러닝보다 더 위험한 점은 없다. 오히려 다양한 지형을 뛰는 덕에 근육을 골고루 사용해 몸에 부담이 덜하다. 


트레일 러닝 시 반드시 챙기는 장비
나의 분신과도 같은 인스팅트 트레일 러닝 베스트. 트레일 러닝은 자연 속을 뛰다 보니 식수 공급을 위한 물통, 복합 지형에서의 러닝을 도와줄 폴(스틱) 등 다양한 장비를 소지해야 한다. 트레일 러닝 베스트 하나면 이 모든 것을 간편하게 수납할 수 있다. 


데일리로 뛰기 좋은 트레일 러닝 코스
이런 질문을 받으면 1초의 고민도 없이 남산이라 답한다. 예쁜 길이 곳곳에 있고 정비가 잘돼 있어 초보자도 뛰기 좋다. 코스가 다양해 컨디션에 맞춰 선택할 수도 있고.


언젠가 완주하고 싶은 트레일 러닝 코스
아타카마사막 마라톤에 꼭 참가하고 싶다. 아타카마사막은 지구에서 달 위를 걷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 불릴 정도로 지형이 특이한 곳이란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가슴이 뛰더라. 원래는 2020년에 갈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로 무산됐다. 언젠가 갈 날을 꿈꾸고 있다. 

 

 

 

러닝 코치와 런린이의 만남

박민규 & 정은주

프리미엄 피트니스센터 큐짐의 대표이자 러닝 코치 박민규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은주는 올봄 코치와 회원으로 만나게 됐다. 

 

1 러닝 전 스트레칭을 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은주 . 2 정은주의 암 밴드 파우치는 러닝 시 필요한 간단한 물건을 소지하기 좋다. 3 러닝을 즐기고 있는 큐짐 대표 박민규. 4 박민규의 러닝화. 상큼한 컬러가 기분까지 좋아지게 한다. 

 

 

러닝 코치와 회원으로서의 첫 만남 
은주 클라이언트의 강력 추천으로 큐짐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인 큐핏을 수강했다. 프로그램 구성 운동 중 유산소운동으로 걷기를 했는데 익숙해지면서 심박수를 높일 수 있는 운동을 하고 싶어 러닝을 시작했다. 큐핏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 달리기를 전문적으로 배울수 있는 큐런 프로그램도 수강했다.


큐핏과 큐런의 커리큘럼
큐핏은 근력, 유산소, 케어, 회복 등 크게 4가지 테마에 따라 운동을 적절하게 구성한 그룹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다. 회원들은 심박수를 기준으로 자신에게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큐런은 달리기 전문 프로그램으로 3가지 레벨(10km, 15km, 21km)로 나눠 목표 거리까지 쉬지 않고 뛸 수 있게 가르친다. 


서로에게 어떤 코치이고 회원이었는지
민규 평소 몸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 기초 체력이 매우 낮은 상태였다. 몸이 굳어 가동 범위가 적어 부상 위험도 컸다. 그러나 굉장히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기만의 페이스로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은주 몸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태에서 무조건 강한 운동만 하면 부상 위험이 크다. 박민규 대표는 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논리적으로 이해시켜주고 나에게 맞는 운동을 프로그래밍해줘서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었다. 


혼자 러닝을 하는 것보다 전문 기관에서 러닝을 배우면 더 좋은 이유
전문 코치들이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차근차근 알려줘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배우는 과정에서 겪은 재미있는 경험
은주 큐짐에서는 기량 향상도를 심박수 체크로 확인한다. 같은 운동을 했을 때, 처음 큐짐을 등록했을 당시와 현재의 심박수가 현저히 차이 나는 것을 보고 놀랐다.
민규 정은주 회원의 경우 심폐 능력이 거의 20~30% 향상됐다. 같은 기간 프로그램을 수강했을 때 보통 3~4% 정도 오른다. 주식에서 수익률이 20~30% 정도 올랐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거다(웃음).


처음 러닝을 시작할 때 유념해야 할 부분
민규 근력운동 등 다른 운동과 적절히 병행할 것. 운동 편식은 몸의 불균형한 발달을 초래한다.항상 회원들에게 ‘필요한 운동과 좋아하는 운동을 병행하라’고 말하는데, 사실 하기 싫은 운동이 내 몸에 가장 필요한 운동이다. 


전문가가 말하는 러닝 시 부상 방지법
민규 적정 케이던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케이던스는 1분당 발을 구르는 회전수다. 같은 거리를 간다고 가정했을 때 케이던스가 적게 나오면 보폭이 큰 거다. 이는 한발 한발 내디딜 때마다 무게와 힘이 많이 실린다는 뜻으로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    

 

 

 

 

 

 

 

 

더네이버, 피플, 인터뷰

 

CREDIT

EDITOR : 양혜연PHOTO : 임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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