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스마트폰과 이동수단의 초연결 시대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포노 사피엔스 (Phono Sapiens) 시대에 스마트폰이 지원하는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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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운전면허증

실물 자동차 운전면허증은 자주 쓸 일은 없지만 정작 필요할 때 꼭 사라지는 성가신 존재다. 재발급 과정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6월 23일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가 개시됐다. 경찰청 운전면허정보 시스템과 국내 통신사에서 운영하는 본인 인증 애플리케이션인 패스(PASS)가 연동되며 가능해진 일이다. 사용하고 있는 통신사의 PASS 앱에서 본인 인증 후 실물 면허증을 카메라에 대고 촬영하면 면허증 정보가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띄우면 면허증 사진과 QR코드만 생성돼 주민등록번호나 주소같이 민감한 개인정보 노출 없이 신원 조회가 가능하다. 편의점에서 술을 구입할 때도 신분증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우체국을 내 집까지

택배의 현 위치를 조회하는 것 외에 별다른 쓰임이 없었던 우체국 애플리케이션이 급진적으로 진일보한다. 우정사업본부가 올 10월부터 내년 말까지 자율주행 이동우체국을 시행한다. 우체국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우편물을 전달할 시간과 장소를 입력한 뒤 결제하면 정해진 장소로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찾아가 접수를 받는다. 애플리케이션 내에 미리 등록한 비밀번호를 이동우체국에 입력하면 적재함에 우편물을 실을 수 있다. 이 외에 특정 아파트 단지 내에서 운영되는 우편물 배달 로봇, 집배원을 따라 무거운 짐을 싣고 움직이는 집배원 추종로봇 등도 운행될 예정이다.  

 

 

 

자동차를 읽어주는 AI

하드웨어에 가까웠던 자동차가 소프트웨어의 영역으로 확장과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자동차가 지능적으로 발전하면서 편의 기능도 늘었지만, 조작법을 검색하기 번거로워 묵혀두거나 몰라서 못 쓰는 기능이 꽤 많다. 소비자가 자동차의 진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기아자동차가 구글 클라우드와 개발한 ‘기아 오너스 매뉴얼 앱’은 그래서 더 반갑다. 기아 오너스 매뉴얼 앱을 켜고 실내 물리 버튼에 카메라를 갖다 대면 인공지능 플랫폼이 버튼의 아이콘을 인식해 해당 기능의 작동법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기아 오너스 매뉴얼 앱은 올 하반기 이후부터 출시될 기아의 신차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디지털 키의 진화

이미 많은 자동차 브랜드와 스타트업 브랜드에서 NFC(근거리 무선통신)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폰을 디지털 키로 활용하는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다. 디지털 키를 실행하면 자동차 키 없이도 차 문을 열거나 잠그고, 자동차가 주차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애플은 새로운 운영체제 iOS 14에 포함될 디지털 키의 기능을 소개했다. 가족과 친구 등 최대 5명의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에 자기 소유 자동차의 디지털 키 정보를 공유하고, 자동차 문을 제어하고 시동을 거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애플의 디지털 키는 곧 출시될 BMW 5 시리즈부터 호환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여기서 더 나아가 디지털 키를 기반으로 한 대리운전과 탁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키 공유를 통해 전문업체가 알아서 자동차를 픽업하고 대리운전해주는 ‘픽업 앤 대리’와 고객이 원하는 장소까지 자동차를 배송해주는 ‘픽업 앤 딜리버리’다. 이 서비스는 현재 서울에 한해 시행되지만 10월부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된다.

 

실시간 도로 상황을 CCTV로

네이버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한 사람은 많아도 이를 통해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CCTV를 볼 수 있단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몇 없다. 네이버 지도 애플리케이션의 메인 화면 오른쪽 상단, 사각형 두 개가 포개진 아이콘을 클릭한 뒤 CCTV 항목의 체크 박스를 클릭하면 그때부터 지도 화면 곳곳에 CCTV 아이콘이 생성된다. 올림픽대로 위 청담대교 남단, 경부고속도로 양재IC 등 정보가 필요한 지역의 CCTV 아이콘을 클릭하면 교통정보와 날씨 상황이 실시간으로 재생된다. 

 

 

 

셔틀버스 호출, 라이드 풀링

폭스바겐의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모이아(Moia)는 2018년부터 유럽 일부 지역에서 호출형 승차 서비스인 라이드 풀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라이드 풀링은 원하는 장소에 셔틀버스를 호출해 목적지까지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탑승 장소와 하차 장소를 설정하면 된다. 버스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근거리의 탑승자들을 묶어 가장 빠른 승하차 경로를 설정한 뒤 승객을 이동시킨다. 남과 함께 탄다는 부담이 있긴 하지만 택시보다 교통비가 싸고 버스 정거장으로 이동하는 불편함이 없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모이아의 라이드 풀링은 최근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지만 얼마 전 독일 하노버 등 일부 지역에서 재개됐다. 하노버에서 순수 전기차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모이아는 향후 셔틀버스를 완전 자율주행차로 대체할 계획을 밝혔다. 국내에는 현대자동차가 지난 2월 라이드 풀링 서비스인 ‘셔클(Shucle)’의 시범 운행을 시작해 6월 종료한 바 있다.

 

 

 

온택트 신차 박물관

BMW 코리아는 뉴 X5 M과 X6 M을 국내 출시하며 두 모델을 보다 효과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온라인 박물관을 개장했다. 바로 SNS를 통한 온택트 뮤지엄이다. 인스타그램에서 ‘Ontact_Museum’을 검색하면 X5 M과 X6 M의 사진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온택트 뮤지엄은 피드 자체가 하나의 갤러리처럼 감각적으로 꾸며졌다. 실제 갤러리 같은 구성도 인상적이다. M의 역사를 소개하는 엔트런스 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모델을 전시한 비주얼 홀, 모델들의 배기음과 오디오 가이드를 청취할 수 있는 오디오 홀 등으로 구분됐다. 특히 오디오 가이드는 마치 도슨트 투어를 도는 것 같은 시청각적 효과를 주어 온택트 관람객의 흥미를 유도한다.

 

전기차 업그레이드도 스마트폰으로?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는 스마트 기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작년 4월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스마트폰으로 전기차의 성능을 조절할 수 있는 ‘전기 튠업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전기차 튠업 기술은 스마트폰으로 전기차의 최고속도 제한, 발진 가속감, 감속감, 페달 반응성 등을 설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자신의 운전 스타일에 맞춘 이러한 설정은 스마트폰에 저장돼 개인 소유의 전기차는 물론이고 렌트한 전기차에도 같은 값을 적용할 수 있다. 또 운전자들이 자신의 설정을 자유롭게 공유하며 다른 사람의 설정을 다운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앞으로 생산될 전기차에 접목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서비스 센터에 가지 않고 손가락 하나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자동차를 업그레이드하는 초개인 맞춤형 시대가 도래한 걸까? 

 

 

 

소개팅 애플리케이션

화제의 주인공인 테슬라가 또 한 번의 ‘미친’ 마케팅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이번엔 테슬라 소유주에게만 제공되는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이다.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테슬라 소유주임을 증명해야 서비스가 활성화된다. 다음 과정은 비슷하다. 유저들의 프로필을 보고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관심을 표현하면 된다. 각자 프로필에는 테슬라의 어떤 모델을 소유하고 있는지가 공개된다. 기괴하긴 하지만 그게 테슬라라서 한편으로는 말이 된다. 기존 자동차 브랜드와는 다르게 독특한 운영 방식과 서비스를 전개해온 테슬라, 더구나 전기차 오너라면 비슷한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공유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테슬라 데이팅은 개발 단계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다음과 같이 론칭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왜냐면 당신은 EV 없이 LOVE를 발음할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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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더네이버>편집부PHOTO : 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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