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언택트 시대 재택근무를 위한 인테리어

재택근무의 증가로 집 안의 사무 공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집의 조건에 따라,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참고하기 좋은 해외의 집 안 사무 공간 인테리어를 모았다. 아름다운 홈 오피스를 위한 제품 추천은 덤이다.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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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으로 들어 온 마이크로 오피스

현재 해외 디자인 사이트에서 홈 오피스의 새로운 모델로 각광받는 것은 설치가 간편한 초소형 건물을 집 마당에 들이는 것이다. 완전히 독립된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건축적 아름다움까지 지녔다면 금상첨화겠다. 미국 LA에 기반을 둔 건축사사무소 노하우 숍(Knowhow Shop)이 선보인 라이트하우스(Lighthouse)는 이러한 독립적인 초소형 홈 오피스의 탁월한 예시다. “라이트하우스는 가구처럼 디자인해 짓는 초소형 건물입니다. 기존의 공법과는 결이 다른 새로운 공법을 채택했어요.” 이러한 특징을 가장 먼저 관찰할 수 있는 건 외관 형태와 문이다. 일반적인 건물들의 직육면체 매스와 달리 천장조차 여러 면이 각을 이루며 다면체 매스를 형성한다. 문 역시 그 어떠한 선도 수직으로 만나지 않는다. 건물 하단에는 산업용 캐스터(바퀴)를 설치해 이동이 가능한 덕분에 필요에 따라 홈 오피스의 위치를 조금씩 옮길 수 있어 공간 활용성도 뛰어나다.
Architects. Knowhow Shop

 

 

 

따로 또 같이

태국 나콘빠톰(Nakhon Pathom) 지역에 위치한 JB 하우스(JB House)는 처음부터 ‘구성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되 원활하게 소통하고 친밀감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집’을 목표로 지어졌다. 이러한 건축 목적은 집 안의 사무 공간에서도 녹아난다. 아이가 없는 커플이 사는 이 집의 메인 공간은 두 층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아래에는 베이킹을 즐기는 남편이 취미 생활을 영위하는 주방이 위치한다. 위층은 독서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내의 오피스 겸 취미 생활 공간인데 사무용 책상과 아래층의 아일랜드 테이블은 정확히 같은 위치에 놓인다. 그리고 책상 기둥의 윗면을 비워두고 유리 상판을 올렸다. 덕분에 아내는 업무를 보면서도 아래층의 남편 모습을 볼 수 있고, 남편 역시 천장을 통해 아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아내와 남편은 따로 있지만 함께 있는 듯한 기분으로 각자의 일을 하고 취미를 즐길 수 있다.
Architects. IDIN Architects

 

 

비밀의 작업 공간

집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이 충분하다면 오피스 공간을 따로 두는 것이 제일이지만 여의치 않다면 듀플렉스 커브(Duplex Curve)의 인테리어를 참고하자. 공간의 심미성을 포기할 수 없는 탐미주의자라면 더더욱 말이다. 브라질에 위치한 이 집의 가장 큰 포인트는 코너에 덧댄 중후한 컬러의 목재 패널이다. 계단부터 거실, 그리고 주방까지 유려하게 이어지는 이 패널은 집 안에 통일감을 부여한다. 단순히 장식적 요소로만 기능할 것 같은 이 패널에는 비밀이 하나 숨어 있다. 패널이 움푹 파인 곳에 위치한 선반 같은 작업대를 주목할 것. 살짝 튀어나온 작업대는 간단한 작업을 처리하기에 안성맞춤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약 더 넓은 작업 공간이 필요하다면? 작업대과 이어지는 패널 벽면에 있는 작은 문을 열면 된다. 작업대는 코너와 패널 사이의 공간까지 펼쳐진다. 게다가 양쪽으로 열리는 문은 오픈 시 칸막이 역할까지 하며 집중도를 높여준다. 독립적인 오피스 공간보다 실용성은 떨어지지만 좁은 집에 장식적 효과를 더하면서 작업 공간을 확보하고 싶다면 눈여겨볼 만한 아이디어다. 
Architects. Mandarina Arquitetura

 

 

 

지형 구조를 이용한 홈 오피스

산의 경사진 면에 자리한 팜 앤 폴스 하우스(Pam and Paul's House)는 지형의 특성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케이스다. 집의 한쪽은 산기슭과 맞닿아 있고, 반대 면은 두 개의 기둥이 지지하며 떠 있는 구조다. 집의 오피스 공간은 중심부에 있는데 중심부는 경사진 산과 집의 바닥면이 분리되기 시작하는 부분이다. 크레이그 스틸리 아키텍처(Craig Steely Architecture)는 이 빈 공간으로 단을 내려 바닥에 파묻히는 듯한 형태의 오피스 공간을 조성했다. 반층 내려간 이 공간의 책상은 거실 바닥과 같은 높이로 이루어져 있는데, 따로 벽을 세우지 않아 시원하게 탁 트여 있지만 반층 아래에 위치한 덕에 독립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중심부는 복층 형태의 이 집에서 가장 층고가 높은 곳으로 오피스 공간 특유의 답답한 느낌을 주지 않아 일의 능률을 올려준다. 
Architects. Craig Steely Architecture

 

 

개방적이지만 프라이빗하게 

건축가 오스카 니마이어(Oscar Niemeyer)의 주도하에 브라질 모더니즘의 상징이 된 도시 브라질리아(Brasilia)에 위치한 메를로 아파트먼트(Merlot Apartment). 공동 벽돌, 자연광이 잘 들어오는 큰 유리창 프레임 등 모더니즘의 전형적인 요소를 지닌 이 아파트는 리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덧입었다. 이 곳에 사는 부부는 각 공간이 개방적이면서 프라이빗하되 공간끼리는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바랐고 리노베이션을 맡은 세메르네 아키텍추라 인테리어(Semerene Arquitetura Interior)는 마치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주문 같은 젊은 부부의 요청을 충족시켜줄 묘책으로 철제 프레임과 선반, 그리고 유리벽의 조합을 떠올렸다. 집의 중앙에 위치한 홈 오피스 공간을 비롯해 방, 화장실 등은 모두 철제 프레임과 선반, 유리벽으로 분리되는데 철제 프레임은 시각적으로 각 공간에 통일감을 주는 동시에 독립성을 부여한다. 한편 투명한 유리벽 마감은 공간에 개방감을 부여한다. 조금 쌩뚱맞아 보일 수 있는 집 중앙에 위치한 홈 오피스 공간은 내부를 내추럴한 컬러의 목재를 이용해 구성하고 외부 선반에 화분을 두어 집 안에 이질감 없이 녹아들게 만들었다.
Architects. Semerene Arquitetura Interior

 

 

 

벽 대신 책상

RA 아파트먼트(RA Apartment)는 젊은 부부가 사는 약 70m2 크기의 집이다. 부부는 집의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각 공간이 정확하게 나뉘기보다는 보다 가변적으로 구분되길 원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공간이 거의 구분 없이 이어지는데 유일하게 침실 공간만 다른 공간과 구분지었다. 그러나 이 역시 완전히 단절시키진 않았다. 한쪽 벽이 있어야 할 자리에 책상과 커튼을 설치한 것. 책상 너머로 침대가 훤히 보이는 이 공간 구성은 평소에는 커튼을 걷어 집 안이 보다 넓어 보이게끔 하고 침실 공간을 프라이빗하게 이용하고 싶거나 사무 공간에서 일에 집중할 때는 커튼을 쳐서 융통성 있게 연출할 수 있다. 
Architects. Pascali Semerdjian arquitetos

 

 

 

빌트인 사무 공간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시각적으로 깔끔함을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는 붙박이장을 비롯한 빌트인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아파르타멘토 롤로이테(Apartamento Loloite)는 집 안의 두 사무 공간까지 이러한 빌트인 방식을 이용해 꾸렸다. 첫 번째 사무 공간은 빌트인 수납장 중앙 부분에 수납 공간 대신 상판을 두어 책상으로 연출했고, 사무 공간 영역은 짙은 녹색을 입혀 화이트 컬러의 수납장과 구분했다. 창가에는 이 집의 두 번째 사무 공간이 위치한다. 이 공간은 해외 홈 인테리어나 레스토랑 인테리어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창가에 빌트인 형식으로 벤치를 설치하는 뱅켓 시팅(Banquette Seating)처럼 창가에 빌트인 형식으로 설치됐다. 두 번째 사무 공간은 창문 덕에 채광이 잘 들고 화이트 컬러로 연출해 앞선 사무 공간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Architects. Urban Ode Arquitetura e Urbanismo

 

 

 

 

더네이버, 인테리어, 집안 사무공간 인테리어

CREDIT

EDITOR : 양혜연PHOTO :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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