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시계 용어 다시 보기

헷갈리는 시계 용어 다시 보기.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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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그래프는 손목시계에 장착된 스톱워치 기능이다. 크라운 양옆에 자리한 푸시버튼으로 시각을 측정하며 보통 스포츠 경기에서 기록을 재는 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요즘은 모든 것 이 디지털화해 굳이 쓸 필요가 없는 기능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급 시계업계에서 ‘실용’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이얼을 멋지게 장식하면 되는 것이고, 고도의 기술력을 선보이면 되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와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를 예로 들 수 있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는 시각을 연속으로 측정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다. 스톱, 리셋, 스타트 버튼을 다시 눌러야 하는 ‘귀차니즘’을 없애고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다음 시각을 계속해서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스플릿 세컨즈는 두 개의 시각을 잴 수 있는 기능이다. 스타트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두 개의 초침이 돌아가는데, 스톱 버튼을 누르면 하나의 초침만 멈추고 다른 초침은 계속 돌아간다. 퍼페추얼 캘린더, 미닛 리피터에 견주는 매우 복잡한 기능으로 컴플리케이션에 속한다. 

1 CARTIER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탑재한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 2 PANERAI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탑재한 루미노르 루나 로사 레가타 47mm. 3 IWC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탑재한 파일럿 워치 더블 크로노그래프 탑건 세라타늄. 

 

 

다이얼 안에 다양한 기능을 표시하는 부분을 인디케이터라고 한다. 혹은 디스플레이나 창이라고도 하는데 날짜와 요일, 파워리저브, 문페이즈 등 기능에 따라 이름을 붙인다. 이를테면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등. 다이얼 위에 인디케이터가 있는 건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고유의 기능 외의 특별한 기능이 들어갔다는 뜻이라 그만큼 가격이 올라간다. 카운터 역시 다이얼 안에 있는 작은 창이다. 하지만 ‘측정한 시간’을 표시하는 것이 인디케이터와 다른 점이다. 그래서 보통 크로노그래프 시계에 카운터가 가장 많이 쓰인다. 30분 측정 카운터, 12시간 측정 카운터, 스몰 세컨즈까지. 스몰 세컨즈는 크로노그래프 시계에서 중앙에 크로노그래프 핸즈가 자리해 작은 카운터를 통해 초를 보여주는 것인데, 이제는 크로노그래프 시계가 아니더라도 미학적인 요소를 위해 스몰 세컨즈 카운터를 마련하기도 한다. 

1 HERMES 문페이즈와 날짜를 결합한 인디케이터를 얹은 아쏘 그랑룬.  2 BREITLING 6시 방향에 스몰 세컨즈 카운터를 배치한 프리미에르 오토매틱 40. 

 

 

 

날짜를 알리는 기능 중 정점에 자리한 퍼페추얼 캘린더는 긴 달과 짧은 달,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윤년까지 정확하게 계산해 월과 일, 요일을 표시한다. 문장으로 설명하는 건 딱딱해 보이지만, 막상 시계를 보면 달의 모습을 아름답게 형상화해 시계에 서정적인 면모를 부여한다. 100년 이상 별도의 시간 조정이 필요 없다. 앞서 말한 것처럼 캘린더 시계 중 최고의 기술력이다. 애뉴얼 캘린더는 보다 간소하다. 긴 달과 짧은 달을 자동으로 구분해 월과 일, 요일, 연도까지는 표시하지만, 윤년은 인식하지 못하므로 1년에 딱 한 번, 그러니까 2월의 마지막 날에는 조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역시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건 마찬가지다. 

1 JAEGER-LECOULTRE 2100년까지 별도의 조정이 필요 없는 마스터 울트라 씬 퍼페추얼.  2 IWC 1년에 한 번, 2월 말에 수동으로 날짜를 조정해야 하는 포르투기저 애뉴얼 캘린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시계의 바늘은 동그란 원형으로 360도 회전한다.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은 좀 다르다. 시작점과 끝점이 있고 바늘은 그 사이를 호를 그리며 선형으로 움직인다. 시간, 분, 날짜, 크로노그래프, 파워리저브 등 시각이나 기타 정보를 나타내며 끝점에 도달했을 때, 다시 원점으로 재빠르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점핑 아워는 디지털 시계의 시간 변화를 생각하면 된다. 말 그대로 시를 바늘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숫자 창으로 볼 수 있으며 1시간에 한 번씩 숫자가 점프하며 시를 알린다. 

1 BVLGARI 분과 날짜를 레트로그레이드 형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랄드 젠타 50주년 기념 에디션. 2 A. LANGE & SÖHNE 시간과 분을 디지털 형식으로 표기하는 점핑 아워, 점핑 미닛 창을 갖춘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경도 0의 기준으로 삼은 평균태양시를 나타내는 GMT는 별도의 핸즈를 통해 시차가 나는 두 가지 시간대를 동시에 보여준다. 그래서 출장이나 여행을 할 경우 쓰임새가 좋다. 시침과 분침은 현지 시각에, GMT 핸즈는 자국 시각에 맞춰놓으면 간편하게 두 곳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월드 타이머는 좀 더 복잡한 기능을 지녔다. 말 그대로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다이얼이나 베젤 위에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의 본초자오선을 중심으로 표준 시간대를 대표하는 도시명을 표기하며, 현재 위치한 곳의 시각을 맞추면 나머지 도시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표시된다. 낮과 밤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색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1 GRAND SEIKO 노란색 핸즈로 세컨드 타임 존의 시간을 알리는 그랜드 세이코 스프링 드라이브 GMT. 2 FREDERIQUE CONSTANT 다이얼에 24개 도시를 새기고 크라운으로 원하는 도시를 선택해 시간을 확인하는 클래식 매뉴팩처 월드 타이머. 

 

 

 

 

더네이버, 워치, 시계 용어

CREDIT

EDITOR : 홍혜선PHOTO :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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