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포스트 코로나 시대 웨딩 트렌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웨딩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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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의 경사라고 할 수 있는 결혼식. 두 사람이 만나 하나 되는 축복의 날 역시 코로나19의 타격을 피해 가진 못했다.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앞둔 설렘을 만끽하며 달콤한 꿈을 꾸어야 마땅한 예비 부부들은 속수무책의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올봄과 여름에 예정된 결혼식은 기약 없이 연기됐고, 해외로 떠나는 신혼여행은 꿈도 못 꾸게 된 것이 현실. 하지만 사랑 앞에 장애물은 없다고 했던가? 반강제적으로 축소되거나 취소된 결혼식에 대한 보상 심리로 인해 생각지 못한 곳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더는 미룰 수 없어 진행된 결혼식은 스몰 웨딩, 혹은 가족들과의 간단한 세리머니 정도로 규모가 축소됐고, 해외로 예정됐던 허니문은 국내 여행으로 대체되며 일부 비용이 절약되면서 다른 분야의 업그레이드를 꾀하게 된 것이다.

 


버진 로드의 하이라이트를 빼앗긴 신부들이 가장 먼저 눈을 돌린 것은 바로 예물이다. 평생 그와 나의 약지에서 영원한 사랑의 서약을 상징할 웨딩 밴드를 시작으로, 화려한 하이 주얼리와 다채로운 장식의 주얼리 워치가 리스트에 올랐다. 한 메종 홍보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기존 예비 부부들이 베스트셀러 워치와 웨딩 밴드 컬렉션의 라인업 중 기본적인 제품을 선택했다면, 최근에는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이나 컴플리케이션 기능이 추가된 무브먼트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웨딩 밴드, 워치에 그쳤던 예물 리스트가 하이 주얼리로 확장되며 초고가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그리고 로열 웨딩에서 볼 법한 티아라 등의 수요가 은근히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의 여파로 면세점을 통한 구입이 힘들어지면서 백화점이나 플래그십 스토어를 이용해 고가의 예물을 구매하는 추세다. 이에 맞춰 백화점은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삼아 다양한 프로모션이나 혜택을 제공해 기존 면세점으로 향했던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호화로운 주얼리로도 채워지지 않은 웨딩의 판타지는 국내 특급호텔 ‘플렉스(FLEX)’로 이어지고 있다. 유럽과 각종 해외 휴양지로 예정됐던 허니문이 무산되자 신혼부부들은 국내 특급호텔과 리조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봄, 갑작스러운 침체기를 겪은 호텔들은 현재 여행에 목마른 국내 여행객과 허니문을 ‘호캉스’로 대체하려는 신혼부부의 문의와 예약이 급증하면서 다시금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나아가 감염 위험도가 높은 밀폐된 실내 웨딩홀을 기피하고 야외 결혼식에 대한 수요가 늘자 몇몇 특급호텔들은 소규모로 진행할 수 있는 야외 예식장을 마련해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각종 프로모션을 살펴보면 해외 유명 인사의 럭셔리 스몰 웨딩 못지않은 구성이 눈에 띈다. 참석 인원이 적어진 만큼 예식 내용에 집중해 전문 플로리스트의 꽃 장식부터 높은 단가의 코스 요리, 하객들을 위한 답례 선물까지 신랑, 신부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수준 높은 서비스를 강화했다.

 

예식 자체도 중요하지만 모든 신부들이 가장 고대하는 것은 바로 웨딩드레스일 것이다. 개인적인 취향 차이는 있겠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아함을 강조한 미니멀 드레스가 강세였다면, 최근에는 신부의 개성을 반영한 호화로운 드레스를 선호하는 추세다. 일부는 선택의 폭이 좁은 드레스 숍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디자이너 숍에서 드레스를 주문하거나, 최근 활성화된 온라인 편집숍을 통해 해외 디자이너의 컬렉션 피스를 구입해 드레스로 대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로 매치스패션에서는 크리스토퍼 케인, 세실리아 바센, 로샤스 등 다양한 라인업의 디자이너 브랜드와 함께 브라이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다. 웨딩드레스뿐 아니라 피로연을 위한 칵테일 드레스, 슈트, 그리고 베일과 헤드 피스 등 신부를 위한 다채로운 카테고리 아이템들을 내놓으며 개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신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본식과 관련된 것들 외에 신혼집을 위한 혼수, 그리고 웨딩 촬영에 관련된 예산도 큰 폭으로 늘고 있으며, 허례허식의 거품은 뺀 채 신랑과 신부에 집중한 새로운 웨딩 문화가 점차 자리 잡고 있다. 생애 가장 특별한 날, 정형화된 기준에 맞추기보단 오롯이 두 사람의 사랑이 빛날 수 있는 방식을 찾아가며 함께 행복을 느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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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재경PHOTO : 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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