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결혼으로 새 삶을 맞은 바카라 코리아의 강준구 대표

인생의 동반자가 된 이주영 씨와 함께 지난 3년간의 러브스토리와 앞으로의 미래를 들려주었다.

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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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뜻하는 한자 인(人)은 두 사람이 기대 서 있는 모양에서 나왔다. 완벽하지 않은 두 사람이 서로 기대며 살아가는 것. 결혼이란 어쩌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사랑의 힘으로 어루만지며 살겠다는 약조 같은 것이 아닐까. 강준구, 이주영 두 사람의 만남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관계를 넘어서 뭔가 새로운 시너지를 기대하게 한다. 바카라 코리아의 강준구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을 졸업하고 2015년 6월 프랑스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 본사와 독점 총판 계약을 맺고 국내 소개한다. 그의 배우자가 된 이주영 씨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하고 국내 대기업 마케팅 부서에서 일한 재원이다. 


3년간 연애하면서 젊고 열정 넘치는 CEO의 사업 고민을 들어주며 적지 않은 조언을 해준 사람이 바로 이주영 씨다. 어릴 때부터 바카라 제품을 수집해온 어머니를 통해 크리스털 제품에 친숙했던 강준구 대표지만 브랜드 특성상 여성의 시각이 필요했을 터다. “바카라나 베르나르도는 구매 고객의 70~80%가 여성이에요. 사업 초반에 큰 착각과 실수를 했는데 고객의 심리를 모른 채 제가 직접 바잉했다는 거죠. 판매를 하려니까 시장 반응이 없었어요(웃음).” 바카라를 20년 넘게 봐온 그는 장식 아이템이나 와인 글라스도 좀 더 새로운 디자인으로 골랐다. 길게는 5년, 짧게는 지금 막 바카라를 접하는 국내 고객의 시각과는 큰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바카라 코리아를 설립해 남산에 쇼룸을 오픈한 후 2년 정도 되었을 때 만난 이주영 씨는 그에게 냉정한 조언을 많이 했다고. “서로 일이 끝나는 저녁에 만나 각자의 하루를 정리하는 대화를 자주 했어요. 남편에게 늘 위로를 건네는 사람은 아니었던 듯해요. 지금은 전문 MD가 있지만, 당시 아이템 고민에 대해 여성 입장에서 냉철하게 말해주는 편이었거든요.” 


사업 초반 국내 소개된 바카라 아이템이 2000가지였다면 지금은 700가지로 줄었다. 500가지는 스테디셀링 아이템이고 나머지 200가지는 신제품으로 구성된다. 쇼룸을 남산에서 도산공원 부근으로 이전한 후 카페까지 겸하며 좀 더 많은 고객에게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저희 브랜드 타깃은 20~30대로 예상보다 젊어요. 40~50대 고객 분들은 이미 바카라를 잘 알고 좋아해서, 젊은 분들에게 바카라에 대한 로망을 심어주고 싶어요.” 
바카라는 프랑스에서 250년 동안 최고급 크리스털 제품을 만들어온 명품 브랜드다. 1764년 루이 15세의 지시로 프랑스 로렌 지방에 설립된 크리스털 공방이 시초다. 국가 사업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최고의 소재와 기술, 장인 정신을 계승한 크리스털 제품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크리스털 장인이다. 결코 OEM 방식을 채택하지 않는 그들은 14세부터 교육을 받고 시험을 치러 장인이 되는데, 10년간 장인이 1명 선정될까 말까 할 정도로 최고의 기술과 집념을 가졌다. 현재 MOF(Medale of France)를 받은 19명의 장인이 바카라 크리스털을 위해 일하고 있다. 하는 일이 각각 달라 누군가가 대신해줄 수도 없는 터라, 코로나19의 유행 중 바카라 본사가 제일 노심초사했던 부분이 바로 장인들의 건강이었다고. “250년에 이르는 전통을 이으려는 노력이에요. 장인들이 자산인 거죠. 바카라 론칭 후에 만난 베르나르도 브랜드 또한 다르지 않아요. 200년 전 국가가 아닌 프랑스 리모주 지역의 가족 사업으로 시작되었는데 40명의 아티스트가 한 공방에서 작업하고 있어요.” 


강준구 대표가 오랫동안 신념과 원칙을 지키며 제품을 만드는 여타 부티크 브랜드에 관심과 애착을 두는 것도 바카라와 베르나르도로부터 배운 장인 정신 덕분이다. 현재 6대손으로서 공방을 지키는 베르나르도로부터 하객 200명을 위한 결혼 축하 선물을 받았다. 그들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한 대목이다. 연애 초기 이주영 씨가 화려하게만 비치는 명품 브랜드의 CEO와 교제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다가 이내 편견임을 깨달았다는 말에서도 믿음을 주는 관계를 추구하는 그의 면모를 가늠할 수 있다. “맨 처음 아내에게 바카라의 화병에 꽃을 꽂아 선물했어요. 아이 베이스 클리어(Eye Vase Clear)라는 제품인데, 그게 본격적인 연애의 시작이었죠. 난생처음 사진을 프린트해서 액자에 담아서 주기도 했고요(웃음). 제가 다루는 브랜드의 제품이 관계의 히스토리가 되고 있어요.” 그들은 그렇게 함께 3년간 신뢰를 쌓으며 구상해온 또 다른 사업을 펼치려고 한다고. “저희끼리 ‘신혼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였는데, 국내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어요. 알려지지 않은 디자이너와 작가의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부부의 러브스토리와  취향이 담긴 스타일 아이템. 

 

 

1 그라프의 웨딩 링 ‘로렌스 그라프 시그너처 밴드’. 2 영국 슈즈 브랜드 ‘앤서니 클레버리’. 3 만남 후 첫 생일 선물이었던 바카라의 아이 포토 프레임과 스누피 하트 생일 선물. 4 프러포즈 링과 함께 준 바카라의 ‘아모르 레드’. 이니셜을 새길 수 있다. 

 

 

5 낮에는 도자기 오브제로, 밤에는 은은한 조명으로 사용하는 베르나르도의 ‘레 앙주’. 결혼식 하객의 선물이었다. 6 결혼 이후 출시된 베르나르도의 ‘피어리 컬렉션’. 7 프랑스 고급 오디오 브랜드 드비알레의 ‘골드 팬텀 오페라 드 파리’. 8 필립 스탁과 협업한 바카라의 테이블 조명 ‘봉주르 베르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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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한지희PHOTO : 신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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