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우리 그만 만나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차를 사거나 정비나 세차를 맡기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늘고 있다. 이제 그만 만나도 된다.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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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백화점과 쇼핑몰, 대형마트에 가지 않았다. 대신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시간이 늘었다. 마지막으로 극장에 간 건 두 달 전이다. 요즘은 집 앞 편의점에 갈 때도 마스크를 쓰고 나간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이다. 라면을 사거나 영화를 보는 건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하지만 차를 사는 건? 정비를 맡기는 건? 이 역시 집에서 할 수 있다면 믿으시려나? 밖에 나가거나 누굴 만나는 게 불안하고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자동차 회사와 정부, 관련 업체가 앞다퉈 비대면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이제 세수하고 옷 갈아입는 대신 스마트폰만 챙기면 된다. 푹신한 내 집 소파에 앉아서.

 

BMW, 미니 서비스센터 안심 케어 서비스
며칠 전 엔진오일을 교환하러 정비소에 갔다. 다른 일이라면 미뤄도 되지만 엔진오일 교환 같은 정비는 미룰 수 없는 일이다. 평소 같으면 정비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겠지만 왠지 불안한 마음에 필요한 말만 하고 차를 맡긴 후 돌아 나왔다. 하지만 BMW와 미니 오너라면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BMW와 미니 서비스센터가 안심 케어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온라인이나 전화로 예약하면 정비사가 차를 가져가고, 정비를 마친 후 가져다주는 서비스다. 정비가 끝날 때까지 서비스센터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돼 여러 사람 만날 일이 없다. 시간도 절약된다. BMW와 미니는 정비를 마친 차를 살균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정말 이름처럼 ‘안심 케어’다. 단, 무상 수리 고객은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SK엔카닷컴 엔카홈서비스
중고차를 집에서 살 수 있냐고? 물론이다.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받을 수도 있다. SK엔카닷컴의 엔카홈서비스를 이용하면 중고차를 집에서 받아 7일 동안 타본 후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사이트에서 엔카홈서비스 차량을 클릭하면 홈서비스 가능한 차가 주르륵 뜬다. 이 가운데 원하는 차를 선택하고 엔카홈서비스 신청을 눌러 받고 싶은 날짜와 장소를 입력하면 엔카 직원이 그곳으로 차를 가져다준다. 중고차를 받기까지 만나는 사람은 엔카 직원 한 명이다. 중고차를 사러 매장에 가지 않아도 되니 이보다 편할 수 없다. 단, 홈쇼핑에서 산 청바지처럼 무료로 환불되는 건 아니다. 단순 변심, 그러니까 단순히 차가 마음에 들지 않아 구매를 취소하면 차를 받은 후 1~3일까진 재상품화 비용이란 명목으로 10만원을 내야 한다. 4일째부턴 환불 비용이 달라진다. 국산 중형 세단은 4일부터 20만원인데 하루가 늘 때마다 5만원씩 추가된다. 여기에 주행거리 100km당 2만원의 비용이 더 붙는다.  

 

 

 

르노삼성 e-쇼룸
르노삼성이 지난 2017년 론칭한 e-쇼룸은 단순히 차를 온라인에서 보여주기만 하는 쇼룸이 아니다. 트림을 고르는 것부터 옵션을 선택하고, 구매 방법을 결정해 결제하는 것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르노삼성 홈페이지에서 ‘BUY’를 클릭한 후 원하는 모델을 고르고 순서에 따라 트림과 옵션, 탁송 방법 등을 선택하면 된다. 모든 것을 결정한 후 ‘구매 청약하기’를 클릭하면 내가 고른 모델의 트림과 옵션 정보가 화면에 뜬다(그 전에 정회원 로그인을 해야 한다). 결제는 신용카드나 카카오페이로 할 수 있다. 단, 차값을 모두 결제하는 건 아니다. 일단 계약금을 결제하면 계약 내용이 해당 영업점에 전달되고, 이후 영업사원이 연락해 구매와 관련된 절차를 안내한다. 
지난 2018년 폭스바겐 그룹도 공식 온라인 구매 애플리케이션 ‘V-클릭’을 선보였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 폭스바겐 그룹 모델을 살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실제로 결제까지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회원 가입을 했다. 하지만 V-클릭을 시작하려면 전시장에 방문해 견적 상담을 먼저 받아야 한다는 안내 화면에 부딪혔다. 음, 전시장에 방문해 견적 상담을 먼저 받아야 하는 거면 애플리케이션을 왜 써야 하지?

 

 

 

재규어 랜드로버 라이브 챗
누군가와 통화하는 것조차 귀찮을 때가 있다. 전화를 잘 받지 않아 스마트폰을 계속 들고 있어야 할 땐 짜증도 솟구친다. 상대가 친구가 아닌 콜센터라면 짜증은 더 커진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가 시작한 라이브 챗(Live Chat)은 얼굴을 보지 않는 건 물론 목소리를 듣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상담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공식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에서 랜드로버는 초록색, 재규어는 빨간색 바탕의 ‘Message Us’를 클릭하고 질문이나 상담 내용을 남기면 된다. 단,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에 라이브 챗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밤중에 메시지를 남겨도 답변은 다음 날 아침에 돌아온다. 

 

 

 

롤스로이스 위스퍼스
롤스로이스도 비대면 서비스를 론칭했다. 온라인으로 차를 사거나 정비를 예약하는 서비스는 아니다. 그보다 은밀한 서비스다. 롤스로이스 위스퍼스는 롤스로이스 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이다. 이곳에서 롤스로이스 오너들은 희귀한 예술품이나 숨은 여행지 같은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 아이템이나 아이디어에 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원끼리 뜻을 모아 레이싱 트랙을 만들거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비공개 공연을 예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토르스텐 뮐러 외트뵈슈 CEO를 비롯해 롤스로이스 임원과 연락도 할 수 있다. ‘번개’도 가능하다. 얼마나 다양하고 흥미로운 카테고리가 있는지 궁금해 애플리케이션을 깔아봤다. 하지만 롤스로이스 오너가 아니어서 로그인조차 거절당했다.  

 

 

 

팀와이퍼 배달 세차 서비스 
내 차가 너무 소중해 기계식 세차장엔 들어갈 수 없고, 그렇다고 손 세차를 맡기자니 세차하는 동안 기다려야 하는 게 귀찮고 꺼려진다면 출장 세차가 답이다. 팀와이퍼의 배달 세차 서비스는 차를 가져가 세차하고, 세차를 마치면 다시 원하는 곳으로 가져온다. 그렇다면 배달료는? 와이퍼 역삼점에서 서울 삼성동 코엑스까지 1만원이다. 세차 종류도 다양하다. 30분 정도 걸리는 프리미엄 세차부터 3시간이 걸리는 퍼펙트까지 다섯 가지가 넘는다. 여기에 발수 코팅, 연막 살균, 엔진룸 청소 등 다양한 세차 옵션을 넣을 수 있다. 프리미엄 세차 비용은 3만5000원이다.  

 

국제운전면허증도 온라인으로!
지금까지 국제운전면허증은 경찰서나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 시험장에 직접 가야만 발급받을 수 있었다. 유효기간이 1년밖에 안 돼 해외 시승 행사로 출장이 잦은 자동차 기자들은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었다. 그런데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2월 3일부터 국제운전면허증을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안전운전통합민원 홈페이지(www.safedriving.or.kr)에서 신청하면 되는데, 받을 곳과 날짜를 선택하고 연락처를 등록한 다음 최근 6개월 이내에 찍은 여권용 규격 컬러 사진을 올리고 결제하면 된다. 온라인 신청은 오전 7시 30분~오후 10시에 할 수 있다. 비용은 국제운전면허증 수수료가 8500원, 등기 수수료가 3800원으로 모두 1만2300원이다. 단, 하루 신청을 150건으로 제한하고 있어 150건이 넘으면 다음 날 신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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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서인수<모터트렌드>PHOTO : 조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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