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봄맞이 아우터웨어 특전

런웨이에서 찾은 봄맞이 아우터웨어 특전. 이런 것만 있다면, 봄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다.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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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EN'S DENIM
데님 재킷에는 유행이랄 게 사실 없다. 그저 패션 아이템 중 하나라고 치부하기엔 복식의 뿌리가 깊은 옷이어서. 그래서인지 한결같은 데님 재킷은 추종자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일지 모르지만 싫증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이 함정이다. 특히 남성복에서는 그 현상이 더욱 도드라진다. 기껏해야 소매 끝과 칼라에 코듀로이를 덧대거나 후드를 더하는 것이 전부니까. 그런 의미에서 여성복의 특권은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섬세한 레이스를 일정한 간격으로 넣어 데님 재킷에 페미닌한 무드를 불어넣은 샤넬, 색감이 다른 데님을 반씩 섞은 지방시의 코트가 대표적. 발렌시아가는 특유의 커다란 실루엣으로 디자인해 브랜드 로고 없이도 브랜드를 드러냈다. 물론 정직한 형태, 즉 고전적인 디자인도 찾을 수 있다. 대신 화려한 패턴과 하늘거리는 소재의 여성스러운 원피스와 웨스턴풍 부츠를 믹스 매치해 ‘미국 아저씨’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키 포인트다. 

 

 

MULTIPLE BLOUSON
블루종의 계절이 왔다. 보통 소매와 허리의 리브, 비스듬한 플랩 포켓, 스탠드업 칼라는 블루종의 기본 공식인데, 언젠가부터 블루종의 경계가 느슨해져 길이가 짧은 점퍼를 대부분 블루종이라고 칭하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요즘의 블루종은 갖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다양한 소재와 장식, 디자인 변화를 꾀하는 것은 물론이고 디자이너의 감각을 투영한 스타일링 방법도 무척 풍성하다. 실크 스커트, 아찔한 높이의 샌들과 매치해 일상적이지만 감각적인 스타일을 보여준 버버리, 곳곳에 가죽 디테일을 첨가했지만 전체적으로 가벼운 소재를 사용한 덕에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반소매 블루종을 만든 토즈, 크고 작은 꽃 모티프 자수를 군데군데 얹은 지암바티스타 발리. 이 세 룩만 봐도 블루종이 얼마나 다양한 면모를 지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덕분에 짧은 봄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고. 

 

 

CHANGEABLE JACKET
그 어느때보다도 다채롭고 변화무쌍한 디자인의 재킷들이 런웨이를 활보한 덕에 이번 시즌의 재킷만 봐서는 최신 패션 경향을 쉽게 눈치챌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다들 엇비슷한 옷을 입지 않을 수 있는, 개성적이고 독립적인 패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잡히지 않는 재킷의 흐름을 얼핏 말해보자면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기능보다는 추상적인 아름다움이 가득한 아이템이 곳곳에서 등장했다고 할 수 있겠다. 휘황한 금빛으로 색을 덧칠한 프라다나 야자수를 흩뿌려놓은 듯한 프린트를 선보인 에르마노 설비노, 유려한 실루엣과 마감 처리가 돋보이는 하이더 애커만까지 셀 수 없을 정도다. 한편 구찌, 프로엔자 스쿨러, 헬무트 랭은 셋업을 선보였는데, 날렵한 선과 잘 재단한 실루엣에 집중해 비범한 슈트 룩을 완성했다. 파티 직전의 활달함이 가득한 재킷의 행렬을 보면 이미 봄을 맞이한 기분이 든다.

 

TRENCH BROADBAND
영국군 장교의 코트가 기원인 트렌치코트는 패션의 클래식이 된 지 오래다. 클래식의 미덕은 다채로운 변주를 즐길 수 있다는 것. 계급장을 끼우기 위한 견장, 탄약 주머니를 걸던 D-링, 총의 반동 충격을 줄이는 플랩까지, 실용성 가득한 트렌치코트 고유 디테일과 몸에 감기는 실루엣의 변주는 디자이너들의 숙제다. 올해는 아마 트렌치코트의 영역이 팽창한 시기로 기억될 듯싶다. 색감, 소재, 장식, 실루엣을 초월해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트렌치코트가 등장했으니 말이다. 봄의 시작을 알리듯 꽃무늬를 흩뿌려놓은 드리스 반 노튼, 스웨이드 소재에 별 패턴을 얹은 마크 제이콥스, 속이 훤히 드러나는 시스루 트렌치코트를 만든 아뇨나, 색감이 봄 그 자체인 랑방, 케이프와 트렌치코트를 합친 버버리까지.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우아한 소재와 펑키한 그물 디테일을 조합한 가브리엘라 허스트! 


 

VARIETY LEATHER
가죽 재킷을 고를 땐,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소재와 마감, 디자인, 주머니 위치 등을 헤아리다 보니 이번에도 포기하고 싶은 기분이 든다. 결국에는 그럭저럭 만족할 만한 모터사이클 재킷을 집는다. 밑단의 벨트 여밈과 비스듬히 달린 지퍼, 어깨의 견장 등 가죽 재킷을 출시하는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찾을 수 있는 디자인. 하지만 이번 봄은 좀 다르다. 셀린에서 선보인 매끈하고 세련된 형태, 사파리 재킷의 디테일을 차용한 에르메스, 1990년대 영화에서 볼 법한 아뇨나의 각진 재킷, 하트 모양을 수놓은 세드릭 샬리에 등 그 모양과 디테일이 기발하고 풍성해 선택의 폭이 한결 넓어졌으니 취향에 따라 고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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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홍혜선PHOTO :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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