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새로운 시작 '러브엘씨'

천연 화장품 브랜드 두두베베의 김애리 대표가 스타일을 이야기한다. 그녀가 전개하는 새 프로젝트의 이름은 ‘러브엘씨(LUVELL C.)’다.

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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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의 시대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빠른 파급력은 대중의 소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결국 자본과 기회가 몰린다. 시간이 흘러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는 시기는 끝났다. 이제 사람들은 진정성을 논하기 시작한다. 김애리 대표는 이런 흐름에 잘 맞는 인플루언서다. 그녀가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이유에는 물론 GOD 멤버였던 가수 김태우의 아내라는 사실이 크게 작용한다. 세 아이와 함께 방송에 출연하기도 한 셀렙이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콘텐츠가 있는 사람이다. 대학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직접 실험실까지 두며 오직 자연 재료만 사용해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을 만들었다. 지금이야 대중화된 이론이지만, 장내 세균과 피부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이 성과를 내기도 했다. 화장품 개발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책임지고 아이 셋과 그야말로 대단한 육아 전쟁을 치르면서도 자신을 놓지 않았다. “아이를 낳은 모든 엄마가 다 마찬가지일 거예요.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조금이라도 나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것이 100퍼센트 나를 말해주진 않아요. 화장품 브랜드를 개발하고, 또 전공과 상관없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든 이유도 제 자신을 찾아가기 위한 시간이었어요.” 


생로랑 블랙 블레이저와 진 팬츠를 입고 온 김애리 대표는 털털한 웃음으로 촬영 현장의 긴장감을 날렸다. 웃음 사이로 사뭇 진지한 이야기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왔는데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는 자신의 일상을 드러내는 듯했다. 촬영과 인터뷰 중간에도 아이들의 하원 무렵에 발생할 수 있는 일들로 전화가 연이어 걸려왔다. “요즘은 그나마 좀 숨을 쉬며 되돌아볼 수 있어요. 오로지 내 것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시기였는데, 때마침 의류 회사로부터 제안을 받았죠. 브랜드를 진행해보지 않겠냐고. 사실 패션 브랜드에 종사하는 지인이 많아요. 그들 앞에서 제가 이런 일을 해도 되나 싶기도 했는데 용기를 냈어요.” 


자신의 영어 이름인 크리스티나의 C와 아이디로 사용해온 LUVELL을 조합한 러브엘씨(LUVELL C.)를 브랜드 네임으로 걸었다. 브랜드 B.I와 콘셉트, 제품 기획과 개발도 직접 맡았다. 부들부들한 촉감의 퍼 코트는 이번에 SNF를 통해 내놓은 러브엘씨의 신제품이다. 2020 S/S 디자인의 본격적인 전개에 앞서 겨울 시즌을 겨냥해 테스트 겸 출시한 실용 아이템이다. 자연주의 콘셉트로 시작한 두두베베의 맥락을 이어가며 에코 퍼로 만들었다. 퍼의 밀도를 높이면서도 털이 빠지지 않도록 마감했다. 무겁지 않고 보온성이 높아 실용성과 활용도가 높다. 결과는 성공이다. 그녀의 SNS를 통해 홍보한 후 이틀 만에 전량이 판매되었다. 


스튜디오로 가져온 의상과 액세서리는 김애리 대표가 실제 일상에서 자주 입고 사용하는 것들이었다. 디테일만 조금씩 다를 뿐 옷장에는 블랙 블레이저와 화이트 셔츠가 가장 많단다. 스카프는 잘 하지 않으며 대신 헤어밴드나 브로치, 스타킹과 양말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준다. 그녀에게도 레게 머리에 힙합 스타일을 하고 다닌 학창 시절이 있었는데, 그 당시 어머니는 프레피 룩처럼 단정한 스타일링을 제안하곤 해 서로 원하는 스타일에 차이가 컸다며 웃는다. 국내 1호 컬러리스트인 어머니 덕분에 자신에게 맞는 컬러 톤을 일찌감치 알았다. 이를테면 레드도 한 가지가 아니지 않은가. 레드의 여름 쿨 톤이 자신에게 맞는 컬러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두루두루 선택하는 네이비가 정말 스타일링하기 어려운 색이라고 덧붙인다. 평소 스타일링에서도 색상 사용에 좀 더 신중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저는 러브엘씨를 통해 로열&시크 스타일을 실현해보고 싶어요. 영국 왕자비, 로지 힐링턴 휘틀리, 빅토리아 베컴과 같은 스타일링을 추구해요. 또 아이들과 함께하는 엄마로서 소재나 실용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가 없어요. 어떤 일이든 결국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일이듯, 현실과 동떨어질 수는 없죠. 제 삶을 반영하면서 스타일까지 챙기는 컬렉션으로 전개해보고 싶어요.” 

 

파리 컬렉션에서 선보인 루이 비통의 가죽 블레이저.  2 디올의 쟈도르 브로치와 구찌의 크리스털 싱글 헤어 바레트. 3 보색 대비가 특징인 
구찌 니트 헤어밴드. 4 늘 사용하는 두두베베의 탱탱 스타 미스트와 탱탱 콜라겐.

 

5 새로 선보이는 LUVELLC.의 에코 퍼 재킷. 블랙과 카푸치노 두 가지로 완판되었다. 랄프 로렌의 레오퍼드 패턴 모헤어 스웨터. 메시와 송아지 가죽이 사용된 테크니컬 니트 Walk’nDior 스니커즈.  어느 자리에서든 두루 빛을 내는 고야드의 세인트 리갈 백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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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한지희PHOTO : 김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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