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버건디부터 퍼플까지! 2026 F/W 키 컬러 스펙트럼

딥 퍼플부터 버건디까지. 퍼플이 구축한 컬러 스펙트럼.

20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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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은 늘 우리 곁에 존재했다. 다만 F/W 시즌의 스테디 컬러인 브라운과 블랙에 밀려 주요 컬러 팔레트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는 드물었다. 특유의 강렬한 존재감으로 일부 컬렉션 내 소수의 룩에 적용돼 인상적인 포인트를 남기거나, 타이츠나 장갑 등 액세서리에 활용되는 일이 잦았다. 그러나 이번 2026 F/W 시즌에는 퍼플의 위상이 달라졌다. 유수의 패션 하우스가 일제히 퍼플을 주요 컬러로 채택하며 존재감을 부각한 것. 로에베는 비대칭적인 퍼 트리밍 드레스에 레드와 블루가 비슷한 비율로 섞인 정석적인 보라색을 접목했고, 코스는 보다 붉은빛이 감도는 퍼플 시어 드레스를 선보였다. 버버리는 블랙에 가까운 딥 퍼플 가죽 셋업으로 하우스 특유의 모던한 무드를 드러냈다. 여기에 퍼플과 버건디의 경계에 놓인 캐롤리나 헤레라의 시퀸 드레스부터 컬트 가이아, 보테가 베네타, 생 로랑이 선보인 버건디 룩까지 색조가 이어지며 이번 시즌 트렌드 컬러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포착되었다. 주목할 점은 많은 하우스가 채도와 명도를 낮춰 컬러에 묵직한 깊이를 더했다는 사실이다. 익숙한 라벤더의 은은함이나 비비드한 레드의 선명함과는 다른 방향으로, 한층 짙고 농밀한 색채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거듭난 퍼플, 또 퍼플에서 이어지는 버건디가 언제까지 주목받을지는 물론 미지수다. 그럼에도 새로운 컬러를 탐색하는 중이라면 이번 시즌만큼은 퍼플과 버건디 사이의 컬러 스펙트럼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트렌드라는 명분 아래, 이토록 명확하고도 강렬한 인상을 지닌 컬러를 옷장에 들일 좋은 핑계가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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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강유림PHOTO : Launchmetrics/spot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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