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온전한 휴식을 위한 베트남 여행, 포시즌스 리조트 남하이

자연의 소리에 공명하는 싱잉볼의 울림처럼, 포시즌스 리조트 남하이는 대지와 호흡하며 깊은 치유와 평화의 여정을 제안한다.

20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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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 리조트 남하이는 다낭 공항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다. 

 

베트남 다낭 시내 중심 ‘한시장’에서 해안 도로를 따라 차로 30여 분 달리면 포시즌스 리조트 남하이(Four Seasons Resort The Nam Hai, Hoi An)에 도착한다. 이곳은 잠실 서울올림픽주경기장 4개 반을 합친 크기와 맞먹는 광활한 부지를 자랑한다. 다낭 지역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2026 미쉐린 가이드 호텔 셀렉션> ‘미쉐린 2키’를 거머쥔 이곳의 진가는 리조트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드러난다. 자연 깊숙이 스며들어 그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는 사려 깊은 공간. 포시즌스 브랜드로 운영된 지 10주년을 목전에 둔 지금, 시그너처 3베드룸 풀빌라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다시 문을 열었다. < 포브스 > 선정 세계 최고의 해변 중 하나인 하미 해변과 맞닿은 곳, 이 빌라의 리뉴얼 후 첫 숙박객으로 방문했다.

 

 

하미 해변으로 연결되는 3단 계단식 인피니티 풀.

 

오롯이 대자연과 조우하는 
프라이빗 풀빌라

포시즌스 리조트 남하이는 고대 풍수지리 원리를 공간 전체에 투영했다. 해안선을 따라 5개의 말굽 아치형 구역으로 입체감 있게 나뉜 부지에, 바람과 물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도록 대칭과 균형을 이루며 배치된 100개의 빌라가 그 결과물이다. 로비에서 체크인을 마친 후 가장 먼저 마주한 풍경은 리조트 중심부에서 하미 해변까지 거침없이 직선으로 뻗어나간 3단 계단식 인피니티 풀이었다. 리조트의 상징적인 명소와도 같은 이 수영장은 겨울 시즌에는 온수 풀로 운영되며 아이와 함께 놀기 좋은 패밀리 풀, 랩 풀, 그리고 50m 길이의 성인 전용 올림픽 규격 풀인 비치 풀이 높낮이를 달리하며 바다를 향해 막힘없이 이어진다. 수영을 즐긴 날은 열대기후 특유의 스콜이 가볍게 내리는 오후였는데, 수면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배경 삼아 유영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다. 매일 저녁 펼쳐지는 리추얼 ‘지구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를 하기 위해 수영으로 기분 좋게 나른해진 몸을 이끌고 ‘더 허트 오브 디 얼스 스파’로 향했다. 참가자들은 싱잉볼 연주를 들으며 대지를 향한 감사와 소망을 담아 쓴 편지를 등불에 실어 물 위로 부드럽게 띄워 보낸다.
이번 여행에서 머문 곳은 리조트의 풀빌라 컬렉션 가운데 처음으로 리뉴얼을 마친 ‘시그너처 오션 뷰 3베드룸 풀빌라’다. 하미 해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객실로, 지난해 12월 원베드룸 빌라와 패밀리 빌라 리뉴얼을 완료한 데 이어 진행된 프로젝트다. 디자인을 맡은 싱가포르 기반의 ‘HBA 싱가포르’는 고대 후에(Huê)의 전통 정원 가옥 양식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해안 감성을 영리하게 접목했다. 차분한 톤의 컬러 팔레트와 부드러운 곡선, 자연 소재를 활용해 바다의 질감을 공간 내부로 들여왔고, 짙은 원목 가구에 밝은 마감재를 매치해 아늑한 온기와 개방감을 동시에 살렸다. 여기에 베트남 현지 장인들의 정교한 공예 요소를 곳곳에 녹여내 지역의 정체성까지 세심하게 지켜냈다. 베트남 전통 모자인 농라(Nón Lá)에서 영감받은 조명과 캐노피 스타일의 침대는 머무는 내내 아늑한 휴식을 도왔다.

 

 

 

1 하미 해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객실 내부 전경. 2 리뉴얼을 마친 ‘시그너처 오션 뷰 3베드룸 풀빌라’의 침실. 3 알렉스 모란다 셰프가 총괄하는 일식 오마카세 레스토랑 ‘나유우’. 4 ‘솔 앤 사오 바’의 칵테일 메뉴. 5 ‘카페 남하이’ 전경.

 

베트남 중부 유일의 일식 오마카세
완벽한 휴식의 정점은 해가 저물 무렵 리조트의 중심에 있는 ‘나유우(NAYUU)’에서 만날 수 있다. 꿈과 사랑을 뜻하는 일본어를 변용해 이름 지은 나유우는 스페인 출신의 알렉스 모란다(Alex Moranda) 셰프가 총괄하는 일식 오마카세 레스토랑이다. 요리는 일본 음식의 근간을 이루는 다섯 가지 맛인 달콤함과 짭짤함, 쌉싸름함과 새콤함, 그리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깊은 감칠맛을 중심으로 준비됐다. 신선한 성게알로 시작해 다시마 숙성 가다랑어와 해파리 우무, 토사쓰 소스를 곁들인 대게와 참치 타다키, 참돔과 방어 스시 그리고 최고급 미야기현 A5 와규 구이 등 메인 디시가 차례로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코스의 마지막은 쌉싸름한 말차 버터 카카오로 입안을 깔끔하게 정돈하고 베트남 현지 초콜릿으로 만든 디저트로 완성되었다.
아직 익히지 않은 요리가 낯선 아이들과 함께라면 키즈 메뉴가 있는 ‘카페 남하이(Café Nam Hai)’에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에 선보이는 특별한 인도식 파인 다이닝을 즐기거나, 하노이의 고급 요리부터 호이안의 길거리 음식까지 현지 셰프들과 함께 만들어보는 ‘남하이 쿠킹 아카데미’를 추천한다. 만약 푸른 바다를 조금 더 가까이서 마주하고 싶다면 해변 근처에 자리한 비스트로 ‘라 센(La Sen)’도 훌륭한 선택지다. 울창한 코코넛 야자수들과 호이안의 낭만적인 랜턴 불빛 아래 자리한 이곳은 낮에는 현지 정원에서 재배한 신선한 재료로 만든 가벼운 런치를, 밤에는 베트남-프랑스식 디너를 즐길 수 있다. 에스프레소부터 한 잔의 칵테일까지, 하루 종일 움직이는 태양을 따라 운영되는 ‘솔 앤 사오 바(Sol & Sao Bar)’도 놓칠 수 없다.

해안의 청량한 바람과 리조트를 수놓은 등불의 잔상은 아직도 선명하다. 포시즌스 리조트 남하이는 단순히 머무는 숙소를 넘어, 잘 다듬은 공간에서 자연의 풍경을 마주하며 영혼을 회복하는 쉼터와 같다. 리조트를 떠나며 돌아본 하미 해변의 윤슬은 오랫동안 기억 한편에서 반짝일 것이다. 

 

취재협조 www.fourseasons.com/ho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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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이신영PHOTO : Courtesy of Four Seasons Hotels & Res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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