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기록을 넘어 미래로, 에르메스 재단 예술상 아카이브

25년을 기록하는 일은 지나간 시간을 보존하는 것일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이 공개한 디지털 아카이브는 오히려 그 기억을 미래를 향해 열어놓는다.

202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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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첫 수상자를 발표하며 시작된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이 25년의 여정을 한데 모은 디지털 아카이브 <미래를 위한 기억: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25년>을 9월 1일 공개했다.
2000년 제정된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은 한국 미술계의 차세대 작가를 발굴하고 창작을 지원해온 미술상이다. 수상 이후에도 신작 제작과 전시, 유럽 미술계와의 교류를 지원하며 작가들의 다음 작업을 꾸준히 응원해왔다. 지난 25년 동안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장면들과 함께해온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은 장영혜중공업을 시작으로 김범, 박이소, 서도호, 박찬경, 구정아, 임민욱, 김성환, 송상희, 박윤영, 양아치, 김상돈, 구동희, 정은영, 장민승, 정금형, 오민, 전소정, 류성실, 김희천까지 스무 명의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매회 전시가 열리고 도록을 발행하며 비평이 이어졌지만, 그 기록은 각각의 시간 속에 흩어져 있었다. 이번 아카이브는 그 자료를 한자리에 모으고 새로운 글과 목소리를 더해,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이 지나온 25년을 하나의 흐름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개별 수상 기록의 집합이 아니라, 한 미술상이 동시대 미술과 맺어온 관계의 궤적을 보여주는 것이 이 아카이브의 목적이다.
451쪽에 이르는 디지털 아카이브에는 역대 도록에서 발췌한 작가론과 전시 전경, 다섯 편의 인터뷰와 두 편의 비평 에세이, 수상 작가들이 직접 쓴 에세이 등이 담겼다. 
재단 이사장 올리비에 푸르니에의 서문과 이어지는 김홍희(백남준문화재단 이사장)와 윤원화(미술비평가)의 비평 에세이는 미술상의 25년을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바라보며, 한 기업 재단의 지원 프로그램이 미술 제도와 작가의 경력에 어떤 방식으로 개입해왔는지를 살핀다. 에르메스 문화유산 디렉터 메누 드 바젤레르와의 대화, 그리고 아뜰리에 에르메스를 이끌어온 역대 아티스틱 디렉터 김성원, 박만우, 백지숙, 김윤경과의 인터뷰는 지금까지 문서로 담지 않았던 기획 배경과 현장의 판단을 처음 기록으로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각 회차 페이지에는 당시 발행된 도록에서 발췌한 작가론과 전시 전경 사진이 실리고, 실제 도록으로 연결되는 링크가 함께 배치되어 그 회차의 전시를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연결된 도록은 총 17건. 절판되었거나 접근이 어려웠던 자료를 하나의 경로로 모아 연구자와 관객 모두에게 개별 회차로 들어가는 통로가 된다.
그러나 이 아카이브의 진정한 의미는 과거를 완결된 형태로 보존하는 데 있지 않다. 아카이브를 기획한 안소연 아뜰리에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는 이번 기록을 ‘견고한 기념비’가 아니라 언제든 새로운 주석과 목소리를 더할 수 있는 ‘유연한 플랫폼’으로 설명한다. 디지털이라는 형식 역시 이러한 가능성을 확장한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기존 도록으로 링크가 되어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계속 확장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를 위한 기억: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25년>은 에르메스 국내 공식 웹사이트(hermes.com)의 아뜰리에 에르메스 섹션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한국어와 영어로 먼저 공개되었으며, 한국어·프랑스어 버전도 추후 에르메스 재단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될 예정이다.   

 

 

열람 안내

공개 2026년 9월 1일 
열람 hermes.com 
아뜰리에 에르메스 섹션(상시 게재)
언어 한국어, 영어 
분량 451쪽  형식 디지털 출판 
이용료 무료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에르메스 재단

CREDIT

EDITOR : 이지은(freelancer)PHOTO :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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