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자동차를 예술로, 경험을 럭셔리로! 마이바흐

마누팍투어 철학이 집약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V12 에디션이 공개되었다. 나폴리에서 생트로페까지 이어진 4박 5일간의 지중해 크루즈 투어를 통해 한정판의 가치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의 진수를 체험했다.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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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비타베키아 항구에 정박한 크루즈를 배경으로 도열한 마이바흐 시승차들.

 

 

자동차를 ‘사는 것’과 ‘주문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오늘날 자동차 구매가 정해진 옵션의 조합을 고르는 과정이라면, 100여 년 전 상류층 고객들은 자신의 요구를 제조사 혹은 코치빌더에게 직접 전달했다. 1901년, 사업가이자 스피드광인 에밀 옐리네크(Emil Jellinek)는 다임러-모토렌-게젤샤프트(DMG)에 특별한 요구를 담은 주문서를 보냈다. 더 빠르고 더 세련된 차를 만들되, 자신의 딸 이름을 차에 붙여달라는 까다로운 주문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메르세데스 35 PS’는 유럽 상류층을 열광시킨 맞춤 제작 자동차의 시초이자 오늘날 메르세데스 브랜드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 전통은 한 세기를 훌쩍 넘어 지금도 ‘MANUFAKTUR(마누팍투어)’라는 이름으로 계승되고 있다. ‘수공예 제작소’라는 뜻의 이 프로그램은 독일 진델핑겐 공장의 장인들이 고객의 취향에 따라 차량을 수작업으로 완성하는 시스템이다. 투톤, 3톤 페인트를 여러 겹으로 덧입히는 도장, 수백 개의 모노그램을 레이저로 새겨 완벽한 질감을 구현하는 마감, 24K 골드 인레이와 맞춤형 인테리어가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롤스로이스의 비스포크(Bespoke)가 장인의 손끝에서 생기는 불완전함을 ‘예술의 흔적’으로 존중한다면, 마누팍투어는 정반대로 ‘완벽한 정밀성’을 미학으로 삼는다.

 

 

 

1, 2 여정에 함께한 크루즈 범선 ‘시 클라우드 스피릿’ 호. 마이바흐 고객 30명과 100명의 승무원이 탑승했다. 3 선상에서는 매일 파인 다이닝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 철학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순간이 바로 지난 9월 열린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V12 에디션 월드 프리미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 세계 주요 마이바흐 고객과 미디어를 초청해 나폴리에서 출발, 프랑스 니스까지 이어지는 4박 5일간의 지중해 크루즈 투어 ‘The Grand Mediterranean Escape’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크루즈 ‘시 클라우드 스피릿(Sea Cloud Spirit)’에 승선해 이탈리아 서부 해안을 따라 항해하며, 마이바흐가 제안하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했다.


여정의 하이라이트는 라스페치아의 미켈란젤로 요새(Fort Michelangelo)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였다. 역사적인 성곽을 무대로 한 이 자리에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총괄 다니엘 레스코우와 엔지니어 올리버 폴라트가 V12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했고,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이 비발디 ‘사계’를 연주하며 예술과 정밀 공학의 절묘한 조화를 연출했다.

 

 

 

1 미켈란젤로 요새에서 V12 에디션 월드 프리미어 행사가 열렸다. 2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의 연주가 화려한 분위기를 돋웠다. 3 마누팍투어는 완벽한 정교함의 미학을 추구한다. 

 


레스코우 총괄은 “V12 엔진은 브랜드 역사와 정체성의 상징”이라며, “중요한 것은 전기냐 내연기관이냐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여정에서는 S클래스 680 모델과 GLS뿐 아니라 SL 모델과  EQS SUV 시승이 함께 마련되어, 전통과 미래를 동시에 아우르는 브랜드 철학을 체험할 수 있었다.


라스페치아 외곽 도로에서 진행된 시승 프로그램은 마이바흐만의 세심한 디테일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시승을 진행한 인스트럭터는 “마누팍투어의 진가는 정밀한 디테일에 있다”며 이그제큐티브 시트의 진동 방지 플랩, 수백 개의 모노그램, 완벽한 도장 마감을 직접 살펴보라고 안내했다. 참가자들은 각 구간마다 차량과 운전자를 교체하며 S 680, SL, GLS, EQS SUV를 번갈아 경험했다. ESP는 항상 활성화되어 안전을 보장했고, 주행 중 사진 촬영도 철저히 통제했다. 그만큼 차량 본연의 감각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시승 내내 ‘정밀함이 주는 안락함’이 마이바흐의 핵심 가치임을 실감하게 했다.

 

 

 

아름다운 항구 도시 외곽 도로에서 마이바흐 럭셔리를 체함한 시간.

 


V12 에디션은 전 세계 50대만 제작되며, 그중 10대가 한국에 도입될 예정이다. 6.0L V12 트윈터보 엔진은 612마력의 출력을 발휘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5초면 도달한다. 단순한 성능 지표 이상을 의미하는 이 차는, 마누팍투어가 실현한 ‘주문 제작의 미학’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100여 년 전 에밀 옐리네크의 주문서에서 시작된 맞춤 제작의 전통은, 오늘날 마누팍투어(MANUFAKTUR)라는 이름으로 완벽히 계승되었다.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오너의 철학과 개성을 담아내는 ‘궁극의 표현 수단’으로 바라보는 시각. 이번 지중해 투어와 함께 공개된 V12 에디션은 그 전통과 미래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자동차가 어떻게 예술이자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이 되는지를 모자람 없이 증명해 보였다.   

 

 

 

 

 

 

 

 

더네이버, 자동차, 뉴카

 

 

 

CREDIT

EDITOR : 이경섭PHOTO : Mercedes-Be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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