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장소에서 펼쳐진 이탈리아의 환상적 아름다움. 다미아니 ‛오드 올 이탈리아’ 하이 주얼리 컬렉션.
2025.11.03
1 전시 이벤트 전경. 2 핑크·화이트 골드 보디 위로 스타 사파이어 31.47캐럿과 스피넬,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밀라노 세그레타 네크리스, 스타 사파이어 총 12.87캐럿과 스피넬,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밀라노 세그레타 이어링.
Interview with
이탈리안 하이 주얼러 다미아니가 지난 9월 중순, 서울 성북구의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오드 올 이탈리아’를 선보이는 특별한 전시를 열었다. ‘오드 올 이탈리아’는 눈부신 아름다움을 지닌 나라, 이탈리아에 바치는 경외와 찬사 그 자체다. 자연과 건축, 문화와 예술, 도시에서 영감을 얻은 각각의 작품은 다미아니의 숙련된 금세공 장인들이 이탈리아의 상징적인 명소가 주는 감동과 느낌을 주얼리에 고스란히 담고자 하는 열망으로 탄생했다. 이탈리아의 본질을 담은 색채, 형태, 그리고 찬란함에 착안해 예술적 해석을 더한 주얼리는 푸르른 산세의 부드러움부터 건축물의 웅장함, 예술적인 도시의 다채로운 모습, 지중해의 짙고 푸른 바다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세 가지 챕터로 구성되었다.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와 이탈리안 하이 주얼리의 신비로운 광채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현장에서 다미아니 그룹의 부회장이자 리테일 관리 및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조르지오 그라시 다미아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1 카프리 바다에 바치는 오마주로 그리스 신화 속 바다의 요정에서 영감을 가져온 네레이디 네크리스와 이어링. 2 마레아 로사 네크리스. 3 다미아니 그룹 부회장 조르지오 그라시 다미아니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이번 행사를 진행한 배경과 소감이 궁금합니다. 서울 전시를 준비하며 이탈리아와 한국의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 장소를 찾고자 했습니다. 한국가구박물관은 전통 한옥의 정취가 깃든 공간으로, 하이 주얼리를 가장 아름답게 선보일 수 있는 무대라 생각했습니다. 고유한 역사와 미학을 간직한 두 문화가 만나 다미아니의 예술성과 장인 정신을 깊이 있게 전할 수 있어 기쁩니다.
새로운 컬렉션을 소개해주세요.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한 이후 우리에게 언제나 창의성을 제공하는 아름다운 나라, 이탈리아를 향한 헌사를 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의 모든 미학을 담아낸 컬렉션을 구상했죠. 바다와 자연, 유서 깊은 문화, 로마와 피렌체 같은 도시까지. 영감을 얻고자 제품 크리에이션 팀과 함께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탐험하는 멋진 경험도 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아름다움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이죠? 이탈리아는 작은 나라지만 아주 다채로운 면모를 지녔습니다. 풍부하고 변화무쌍한 자연환경과 문화, 음식, 전통을 느낄 수 있죠. 우리는 흔히 ‘Big Umbrella’라고 표현하는데, 나라 전체가 다양성으로 완성된 것 같아요. 만약 당신이 이탈리아에 1년간 머물 기회가 생긴다면 매일같이 다른 음식, 문화를 지닌 색다른 장소를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바로 이탈리아를 이탈리아답게, 또 창의적으로 만드는 아름다움이라 생각합니다.
그중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는요? 메종이 뿌리내린 발렌차는 교외의 작고 아름다운 도시로 무엇보다 지리적 위치가 훌륭합니다. 밀라노에서 차로 1시간, 포르토피노 또는 코모 호수, 알프스와는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죠. 조부가 회사를 시작한 곳이자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며, 가족들이 거주하는 곳이기에 사랑할 수밖에 없답니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 모든 도시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녔죠. 로마 같은 곳에 방문할 때면 문득 깊은 감사를 느낍니다. 일상에서 익숙하고 평범하게 느껴지지만 사실 길거리를 걷다 보면 바로 옆에 수천 년 된 건물과 유적지가 즐비하죠. 그런 나라는 세상에 없을 거예요. 이탈리아 자체가 문화와 예술의 거대한 유산인 거죠.

전시 이벤트 전경.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봐야 할 주얼리는? 모두요! 제가 크리에이션 팀과 함께 제작부터 담당해서인지 모든 주얼리에 애정이 가고, 각기 의미가 있어요. 컬렉션 전체가 다시는 얻을 수 없는 희귀한 스톤으로 제작한 유니크 피스고요. 굳이 고르자면 거대한 파라이바 스톤을 세팅해 바다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마레아 로사 네크리스, 강렬한 딥 그린 컬러의 무조 그린 에메랄드가 눈부신 돌체 스틸 노보 네크리스, 역사를 품은 로마의 유명 광장에서 영감을 얻어 아주 희귀한 팬시 옐로 그린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에테르니타스 네크리스를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다미아니가 여타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이탈리아 브랜드로 창의적 DNA를 갖고 있으며, 그 사실이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다미아니는 가족 경영 회사입니다. 100년 이상 역사를 이어왔고 이제는 3세대를 대표하는 저와 형제들이 브랜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면에 나서서 다미아니라는 이름(surname)을 통해 제품의 품질을 보장합니다. 주얼리 사업에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이에게 제품을 구입하는 건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또한 주얼리는 미래를 위한 투자임을 잘 알기에 오래 유지될 수 있는 디자인과 품질을 선보이고자 애씁니다.
당신에게 주얼리는 어떤 의미인가요? 뜨거운 열정과 애정의 대상이지요. 하루 종일 주얼리를 생각합니다. 책을 읽을 때, 누군가와 대화할 때 또는 특정 방식으로 주얼리를 착용한 사람을 볼 때 등 지극히 일상적인 순간들을 통해 아이디어를 떠올려요. 또한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데, 사무실에 앉아 있을 때는 생각 못한 신선한 영감을 얻기 때문이죠. 온라인으로 전 세계를 경험할 수 있지만 직접 그곳에 방문하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죠.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려면 글로벌 비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야 합니다.
한국 소비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우리에게 한국 시장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오랜 시간 브랜드를 전개해온 것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요. 다미아니는 지난 6~7년간 급격히 성장하며 많은 고객의 신뢰를 얻었죠. 한국 소비자들은 한마디로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고, 브랜드의 히스토리를 깊이 이해하고자 해요. 다행히 우리는 그들에게 들려줄 놀라운 이야기가 무척 풍부하고, 그래서 오늘 같은 전시를 통해 이를 공유할 수 있어 기쁩니다. 또한 새로운 스토어 오픈 예정 소식도 미리 전할 수 있겠네요. 청담동에 올해 연말 문을 열 대규모 매장을 준비 중입니다. 우리가 지난 몇 년간 걸어온 성공적인 발걸음에 또 한 번 기념비적인 순간이 될 거예요. 다미아니를 사랑하는 고객들과 이를 함께할 생각에 벌써 기대가 큽니다.
더네이버, 패션, 주얼리
EDITOR : 이혜미PHOTO : 강필모(인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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