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미술계 스타 총출동! 아트 위크 주요 전시

대형 전시가 대거 출격한 가을, 놓쳐서는 안 될 전시를 모았다.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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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불: 1998년 이후> 전시 전경, 리움미술관, 2025. 사진 전병철, 리움미술관 제공. 2 이불, ‘오바드 V’, 2019, 비무장지대 철거 초소에서 수집한 주조강, 옵티움 뮤지엄 아크릴, 전자 디스플레이 보드, LED 조명, CPU, DC-SMPS, 디머, 전기배선, 400×300()cm, 작가 및 BB&M 제공. © Lee Bul. 사진 전병철, 작가 및 리움미술관 제공. 3 이불, ‘사이보그 W6’, 2001, FRP 위에 수공 EVA 패널, 폴리우레탄 코팅, 232×67×67cm, 리움미술관 소장. ©Lee Bul. 사진 전병철, 리움미술관 제공. 

 

이불: 1998년 이후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이불. 굵직한 국제 무대에서 호명되며 명성이 높아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국내에서는 그의 작품을 제대로 만날 기회가 없었다. 제목 그대로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대형 서베이 전시가 리움미술관에서 열린다. 역사, 건축, 철학, 문학 등 다방면의 레퍼런스를 차용한 작업은 미리 공부하면 더 깊이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배경지식이 없을지라도 대형 조각과 설치에 압도당할 것이다. 천장의 거대한 은빛 비행선(‘취약할 의향-메탈라이즈드 벌룬’)을 지나 블랙박스 전시실에 입장하면 거울이 빙하처럼 떠 있는 광경(‘태양의 도시 II’)이 펼쳐진다. 아래층의 그라운드갤러리로 내려가면 17m 높이의 벽이 콘셉트 드로잉으로 빼곡하다. 실제 작품과 다름없이 제작된 모형 조각에서 작가의 치밀한 계획성을 엿볼 수 있다.

기간 2026년 1월 4일까지 장소 리움미술관

 

 

 

갈라 포라스-김, ‘15 Rocks from outer space’, 2025, Colored pencil and Flashe on paper, 182.9×228.6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Gala Porras-Kim Studio, 국제갤러리 제공.

 

자연 형태를 담는 조건

“수석을 찾습니다.” 갈라 포라스-김의 개인전 <자연 형태를 담는 조건> 개막 전 국제갤러리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글이다. 이처럼 작가가 신작을 통해 집중한 관심사는 수석이다. 2023년 리움미술관 전시 <국보>에서 남북한의 국보를 한 작품에 모았듯, 작가는 한국의 수석 문화와 분류 체계를 조사하여 책거리 형태 회화로 재배치했다. 신성한 돌, 운석 같은 돌, 산을 닮은 돌 등 개별 수석의 디테일이 세밀한 드로잉에서 드러난다. 전시실 중앙에 수석 수집가가 소장한 실제 수석을 비치해 관객의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기간 10월 26일까지 장소 국제갤러리 K1

 

 

 

무라카미 다카시 <서울, 귀여운 여름방학> 전시 전경. ©2025 Takashi Murakami/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사진 전병철, 가고시안 제공. 

 

서울, 귀여운 여름방학

무라카미 다카시의 상징, ‘웃는 꽃’이 서울 용산에 도착했다. 가고시안이 개최한 <서울, 귀여운 여름방학>은 2023년 부산 회고전 이후 2년 만의 국내 개인전으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의 APMA 캐비닛에서 신작을 소개한다. 주목할 만한 작품은 금박 바탕의 회화다. 반짝반짝 모던한 기법처럼 보이지만 일본의 전통 회화 기법을 재해석했다고. 장식적인 병풍화로 유명한 17세기 화가 오가타 고린의 그림을 오마주해 가로로 긴 작품을 완성했으며, 배경은 해골 패턴으로 채워 작가 특유의 서늘한 시선을 더했다. 여름이 지났지만 ‘카와이’한 웃는 형상에 방학을 맞은 듯 따라 웃게 된다.

기간 10월 11일까지 장소 APMA 캐비닛

 

 

 

1, 3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 전시 전경. Photo: Ilda Kim, 디자인 마이애미 제공. 2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 전시 전경. Photo: WeCAP, 디자인 마이애미 제공.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

프리즈와 키아프를 앞두고 또 하나의 화제는 바로 디자인 마이애미의 서울 전시 소식이었다.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In Situ)’는 올해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개최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국제적으로 알리고자 출범했다. 디자인 마이애미가 아시아로 무대를 옮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이간수문전시장에서 2주간 열린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에는 71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1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한국 전통 기법을 전면에 드러낸 작품부터 초현실적 조각 작업까지, 한국의 독창적인 콜렉터블 디자인을 소개하며 아트 페어와 시너지를 일으켰다. 전시는 9월 14일 막을 내렸다. 

 

 

 

1 화이트 큐브 서울 <불가분적 관계> 전시 전경. 사진 전병철, 화이트 큐브 제공. 2 타데우스 로팍 서울 <불가분적 관계> 전시 전경. 사진 전병철,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 제공.

 

불가분적 관계

인체와 공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조각가 안토니 곰리. 뮤지엄산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에 아직 가보지 못했다면 서울에서 아쉬움을 달래자. 타데우스 로팍과 화이트 큐브 서울, 두 갤러리가 곰리의 개인전 <불가분적 관계>를 공동 개최했으니. 이번 전시는 코르텐강, 탄소강, 콘크리트 등 현대 건축 재료로 인간의 형상을 구현한 조각 작품이 주를 이룬다. 그런데 두 갤러리의 상이한 건축 구조에 대응해 설치한 만큼 비교해 보는 재미가 크다. 예컨대 좁고 기다란 타데우스 로팍의 전시실에서는 조각이 주저앉아 있거나 천장에 매달려 있다면, 화이트 큐브에서는 기둥 뒤에 몸을 숨긴 채 엉거주춤 서 있다. 또한 화이트 큐브는 실외에도 작품을 설치했다. 갤러리 앞 인도에 직각으로 이뤄진 형상이 버티고 있으니 길을 걷다 이 조각을 마주한다면 우리의 자세를 비춰보리라. 
기간 10월 18일까지 장소 타데우스 로팍, 화이트 큐브 서울 

 

 

 

 

 

 

 

 

더네이버, 라이프스일, 아트 위크 전시

CREDIT

EDITOR : 박지형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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