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gné

‘서울 다이닝’을 표방하는 스와니예의 마지막 디저트는 네 가지 꼬두람이다. 꼬두람이는 순우리말로 맨 마지막, 막내를 뜻한다. 위쪽부터 라임겔과 들꽃을 올린 제철 참외, 파르메산 치즈 베이스의 쿠키 사이에 화이트 초콜릿과 바질 필링을 채운 바질 가나슈 쿠키, 슬라이스한 당근과 당근 마스카포네 무스를 올린 타르트, 그리고 청사과 카다멈 젤리가 함께 나온다. 이창훈 페이스트리 셰프는 참외로 시작해 젤리, 샌드 쿠키, 당근 타르트 순으로 
맛볼 것을 추천했다.

 

 

 

 

Doori

셰프와 매니저 부부 ‘둘이’서 한식과 양식의 조화를 선보이는 다이닝 ‘두리’의 프티 프루는 한국적 식재료를 테마로 한 마카롱이다. 지난 시즌의 ‘쑥카롱’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인절미를 연상시키는 ‘콩카롱’을 준비했다. 콩가루를 더해 만든 꼬끄 사이를 콩고물 크림과 로컬 떡집의 작은 떡으로 채우고 꼬끄 겉면에도 콩가루를 발랐다. 꼬끄와 떡의 쫀득한 식감과 콩고물의 고소함이 인절미를 달리 즐기는 방식을 제안한다. 담백한 작두콩차를 곁들이면 고소함이 배가된다.

 

 

 

 

Table for Four

고향인 충남 태안의 식재료로 이탤리언 요리를 풀어내는 김성운 셰프의 테이블 포포가 서래마을에서 한남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전보다 밝고 쾌적한 공간에서 태안산 제철 해산물과 셰프의 포포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프티 프루는 상큼하고 싱그러운 유자 젤리와 달콤한 초콜릿 가나슈로 구성되는데, 모두 같은 건물 아래층에 위치한 파티세리 뮤흐 최규성 셰프의 디저트를 공수해 활용한다. 여기에 태안산 돼지감자로 만든 차를 함께 낸다.

 

 

 

 

Moulin

서촌의 프렌치 레스토랑 물랑에서는 하예림 페이스트리 셰프가 준비한 세 가지 프티 프루를 맛볼 수 있다. 클래식한 프랑스 디저트 문법을 따르지만 계절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패션프루트 캐러멜은 패션프루트 퓌레와 생과 씨를 활용해 상큼한 풍미와 톡톡 터지는 식감이 돋보인다. 장미 버터크림과 라즈베리 겔, 리치 과육을 채운 피에르 에르메 스타일의 이스파한 마카롱은 매혹적이고 향긋한 장미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화이트 브라우니 위에 과실 향 차를 우린 가나슈 버터크림과 준혁이네 농장의 와일드 베리를 올린 베리 브라우니는 딸기 향과 부드러운 크림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Evett

올해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스타로 승급한 에빗은 호주 출신의 조셉 리저우드 셰프가 한국 식재료와 식문화를 창의적으로 해석하는 레스토랑이다. 한국인은 쉽사리 떠올리지 못하는 파격적이고도 자유로운 아이디어가 흥미롭다. 이곳의 시그너처 프티 프루는 참기름 캐러멜이다. 친숙한 캐러멜에 전통 장을 계승하는 기순도 명인의 참기름과 볶은 통깨를 조합해 한국적인 향을 더했다. 전통 한옥의 창호에서 착안해 제작했다는 플레이트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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