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를 대표하는 워터 쇼가 새 출발을 알렸다.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 신기술로 무장한 공연은 한층 웅장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2025.05.23
다이빙, 아크로바틱, 춤, 무술, 묘기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마카오의 워터 쇼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가 2020년 초 팬데믹으로 중단된 이후 성대하게 귀환했다. 지난 5월 7일 시티 오브 드림즈 마카오에서 열린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프리미어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마카오를 방문했다. 마카오 정부 관계자 및 아시아 셀러브리티와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공연에 앞서 레드카펫 세션이 시작됐다. 서기, 리빙빙 등 중화권 스타들과 한국 가수 정지훈 등이 물을 테마로 한 블루 카펫을 걸었다.
입장을 기다리는 사이 로비에서 식전 쇼가 시작됐다. 칼을 들고 도망치는 인물과 그 뒤를 쫓는 악당 군단의 실랑이가 눈앞에서 펼쳐졌다. 출입문 앞에서 군무를 선보인 이들은 관객이 착석하는 동안 객석을 휩쓸며 퍼포먼스를 지속했다. 이내 원형 수영장을 둘러싼 좌석에 앉자 공연의 막이 올랐다. 낯선 지역에 도착한 이방인이 고초를 겪으며 악당에게 붙잡힌 공주를 구하는 전형적 스토리지만, 친숙한 서사는 대사 없이도 클라이맥스를 향해 힘 있게 나아갔다. 그사이 중앙 무대는 바다에서 땅으로 변하는가 하면 어느 순간 집이 솟아 올랐다 감옥이 내려오는 등 변화를 거듭했다. 공중에 설치된 아찔한 구조물 위에서는 아크로바틱과 다이빙, 모터사이클 묘기가 쉴 틈 없이 펼쳐졌다. 마법의 검을 둘러싼 조연들의 슬랩스틱 코미디 연기는 양념처럼 웃음을 더했다.

여타 서커스와 달리 물을 배경으로 하기에 색다른 장관을 펼쳐내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팬데믹 이전 ‘꼭 한번 봐야 할 공연’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새 시즌은 기존 공연의 조연출로 참여했던 안무가 줄리아노 페파리니가 예술감독으로 나섰다. 몇 년 사이 무대 기술은 더 발전했다. 올림픽 수영장 5개를 합친 것 이상의 대규모 수영장은 더욱 빠르게 새로운 배경으로 전환되고, 인간 샹들리에, 레이저 등 새로운 요소가 본 적 없는 장관을 연출했다. 또한 무대 장치와 퍼포머의 움직임에 따라 객석으로 튀는 물은 놀이 기구를 타는 듯 실감 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부동자세로 관망하는 공연이 아닌, 배우들과 함께 물을 맞고 환호를 보내는 것이 워터 쇼의 묘미일 터. 일생일대의 볼거리라면 이런 체험이 필요하지 않을까.
취재 협조 시티 오브 드림즈 마카오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여행
EDITOR : 박지형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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