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New Era of Oral Wellness

치과의사이자 약사, 구강 건강 브랜드 ‘덴티모어’의 CEO까지, 세 가지 일을 해내는 서현숙 대표는 일에 대한 전문성과 섬세함, 그리고 삶에 대한 애정을 조화롭게 껴안고 살아간다.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성취한 그녀의 커리어 여정은 진실된 의료인이라는 선명한 꿈에 한 발 더 다가선다.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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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없던 무엇을 내가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20년간 해왔어요. 이제는 노하우가 쌓였으니 해볼 수 있겠다 싶어서 가지 않은 길로 나아가고 있고요. 덴티모어가 구강 건강과 관련된 모든 것을 아우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됐으면 하는 게 지금 가장 큰 도전이죠.” 

 

 

치과의사이자 약사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시죠. 어떻게 두 전문 분야를 전공하게 되셨나요? 제가 약대 진학할 당시 신약 개발 붐이 일었어요. 저도 신약 개발의 꿈을 품고 약대에 진학했죠. 그런데 공부를 할수록 환자를 좀 더 밀접하게 대면하는 일이 적성에 더 맞는 것 같더라고요. 고민 끝에 치과대학에 가게 됐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했거든요. 크면 디자이너가 되겠구나 하고 막연히 생각한 적이 있어요. 지금 하는 일도 정교한 손기술이 필수죠. 치의학을 배우면서도 약학 지식을 잊지 않고자 아르바이트 같은 걸 하며 둘 다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의료 분야에서 여러 일을 같이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 같아요. 치과의사로 15년, 약사로 일한 지는 이제 20년이 되어가요. 그동안 두 분야의 전문 지식을 어떻게 하면 같이 살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약사로서 일할 때는 치과 지식을 활용해 환자분에게 좀 더 섬세하게 알려드리려 하죠. 아무래도 치과는 실제 질환이 생겼을 때 치료하는 데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그 이전 단계나 예방 차원에서 이행이 어려울 수 있거든요.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약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를 하고, 약사들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치과 지식을 전하기도 하죠. 서로의 영역을 알면 완전히 깊이가 달라지니까요. 


최근 구강 건강 브랜드 덴티모어(Dentimore)를 론칭하셨어요. 어떤 계기로 시작한 일인가요?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장면인데요. 2012년쯤 유학을 가려다 지금의 남편과 결혼 준비를 하며 한국에서 공부하게 되었어요. 그때 어떤 공부를 해야 하나 고민이 많던 차에, KTX를 타고 지방에 가는데 승객 중 턱이 빠진 분이 있다고 의사를 찾는 안내 방송이 나오더라고요. 그분의 턱을 바로잡아드리고 얘기를 들어보니 턱이 불편해 교정 마사지 같은 걸 받았는데, 턱관절이 빠진 거예요. 그때 정보의 불균형이 심한 걸 깨달았죠. 잘 모르는 사람들의 무분별한 지식과 관련 시술이 횡행해 사회적 피해가 크다는 사실도 알았고요.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바른 지식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강하게 느꼈어요. 그렇지만 제가 전문가지만 아직 지식이 완벽하지는 않은 듯하여 나서는 데 두려움이 있었죠. 이제 20년 정도 되니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브랜드 소개를 좀 해주세요. 인간의 기대 수명은 점점 늘어나는데 최대한 아프지 않고 천천히 나이 들어야 하잖아요. 사람들의 웰에이징 파트너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그 시작은 내가 제일 잘 만들 수 있는 것으로 하자 싶어 구강 건강에 초점을 맞췄고요. 치과 진료를 하면서 환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이 구강 건강은 우리 몸 전체 건강의 시작이라는 점이었어요. 하지만 환자들이 병원 밖에서 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았죠. 특히 임플란트나 보철 치료 후의 관리는 환자의 습관과 인식에 따라 큰 차이가 나요. 저희 슬로건이 ‘스마일 모어 위드 덴티모어’거든요. 더 많은 분들이 구강 질환에 도움을 받아 잘 웃으실 수 있게 만들어드리고 싶어요. 

 

 

3년의 연구 끝에 치아와 잇몸뼈, 잇몸살 건강을 위해 탄생한 국내 최초 임플란트 영양제 ‘임플타민’. 국내 최대 비타민 K2 함량을 자랑하며, 속이 쓰리지 않으면서도 소화 흡수가 용이하도록 만들었다.

 


덴티모어의 첫 번째 제품은 임플란트 영양제 ‘임플타민’인데요, 임플란트에 초점을 맞춘 이유가 있나요? 임플란트를 하려면 잇몸뼈가 튼튼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잇몸 염증은 아시는데 그 속의 뼈를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 못하세요. 이는 뼈 위에 심어진 나무인 셈이거든요. 결국 치아 건강은 뼈 관리에서 시작된다는 걸 알리고 싶었어요. 임플타민은 임플란트 수술 후 회복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와 항산화 성분, 가장 중요한 뼈 건강을 위한 칼슘 및 비타민 D 등 꼭 필요한 성분을 과학적 비율로 배합해 만든 제품입니다. 임플란트를 하지 않았더라도 구강 건강을 생각하는 분들 누구나 드셔도 좋아요. 기존의 구강 건강 제품이 대체로 잇몸 염증에 초점을 맞췄다면 임플타민은 잇몸 속 뼈 건강 관리에 집중했어요. 


이 모든 일을 하려면 24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요. 대표님만의 건강 케어 루틴이 궁금합니다. 치과 진료와 약사 업무, 브랜드 론칭까지 하다 보니 주 7일 중 같은 루틴으로 생활하는 날이 하루도 없어요. 내가 규칙적으로 살지 않으면 일상이 망가질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것부터 지키려고 했어요. 워킹맘이라 일어나는 시간은 일정하니 그 이후엔 꼭 운동을 하려 하죠. 춤출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 댄스 스포츠를 꾸준히 해요. 춤을 출 때면 모든 시름을 잊고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아요. 또 혼자 여행을 가기도 하고요. 일과 가정에서 맡은 여러 역할로 너무 바쁘니까 가능하면 훌쩍 떠나 혼자만의 시간을 꼭 갖죠. 한옥을 좋아해서 전국 곳곳의 고즈넉한 한옥에서 쉬고 오기도 해요.


 ‘지금의 나’를 만든 결정적 한마디나 가장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대학 시절 한 교수님의 말씀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어요. 전문가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유형은 지식이 부족한데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요. 전문가라면 절대 어설픈 지식을 번지르르하게 포장하면 안 된다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가치라고 생각해요. 인생에 있어서는 남이 좋다는 것보다 항상 나만이 할 수 있는 걸 찾는 태도를 지키는 거예요. 저는 어릴 때부터 내 삶의 방향을 정하는 결정을 직접 했어요. 지금의 나는 모두 그 선택이 모여 이뤄진 거니까요. 


커리어 중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이 바로 지금일 것 같아요. ‘이 세상에 없던 무엇을 내가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20년간 해왔어요. 이제는 노하우가 쌓였으니 해볼 수 있겠다 싶어서 가지 않은 길로 나아가고 있고요. 덴티모어가 구강 건강과 관련된 모든 것을 아우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됐으면 하는 게 지금 가장 큰 도전이죠. 언젠가는 예방 치과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질환을 치료하고 고쳐주는 역할 외에 그 질환이 생기지 않게 돕는 것도 의사의 역할이라 생각하거든요. 미병이라고도 하죠? 진단이 내려지지는 않은, 질환 전 단계의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환자분들이 꼭 치료가 필요해서 가는 치과, 무서운 치과가 아니라 미리 점검하며 상태를 체크하러 편하게 오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 인생의 목표라고 할 수 있어요.    

 

장소제공 외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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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이다영(freelancer)PHOTO : 김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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