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김용호의 시선으로 포착한 한국 예술의 거장들

사진가 김용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로부터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냈다.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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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를 향해 날아오르는 박찬욱 감독을 담은 ‘비룡승운’.  

 

지난 10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는 한남동의 파운드리 서울에서 사진전 <두 개의 이야기: 한국 문화를 빛낸 거장들을 조명하며>를 개최했다. 전시는 개념미술가 김수자, 영화감독 박찬욱, 현대무용가 안은미, 피아니스트 조성진, 그리고 예술가 백남준을 사진가 김용호의 시선으로 해석한 포트레이트와 그들의 세계관을 담아낸 오브제 이미지를 나란히 배치해 구성했다. 그렇게 구도자의 길을 향하는 김수자, 미래를 향해 승천하는 박찬욱, 늘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도망치는 미친년’ 안은미, 단단한 바위 같음으로 연주하는 조성진, 그리고 마치 TV 부처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백남준까지, 김용호는 우리가 바라보는 것 너머에 있는, 그동안 예술가들로부터 듣지 못했던 이야기를 특유의 앵글로 담아냈다. 파운드리 서울에서의 전시는 끝났지만 구찌 청담 플래그십에서 전시 일부를 12월 말까지 볼 수 있다.  

 

 

 

1 개념미술가 김수자가 지긋이 내려다보는 얼굴 옆으로 연을 배치한 작품 ‘사유’. 2 무용가 안은미를 선구자적 정신과 고고함을 상징하는 매화로 담아낸 ‘도망치는 미친년’. 3 청년의 기상이 드러난 조성진과 바위를 배치한 ‘빛나는 청춘’. 

 


인물 사진과 사물 사진을 나란히 배치해 인물에 담긴 서사를 드러냈습니다.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인물을 설명하기 위해 딥틱(Diptych) 방식을 활용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인물만으로는 그 안에 담긴 깊은 서사를 끌어내기가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트레이트로만 인물을 담지 않고 그들과 관련된 혹은 상징하는 문화적 배경을 함께 보여주고 싶었어요. 구찌가 이번 전시를 기획한 시작점에는 한국 문화와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의도를 보다 잘 드러내기 위해 인물과 한국 문화를 마치 병풍처럼 배치하는 딥틱 기법을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5개의 이미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모두 한국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상징에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기나 흙, 그리고 일상에서 목격하는 모든 것이 한국을 대표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예술의 영역도 결국 평범한 사물에 의미가 부여될 때 작품이 되는 것처럼요. 과거를 기반으로 현재가 있고, 현재는 미래를 향한 발신지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인물 사진은 한 컷의 정지된 이미지이지만, 이 포트레이트가 나오기까지 피사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인물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작품은 물론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촬영에 들어가야 하죠. 이를테면 백남준 선생님을 촬영할 때는 그분의 모든 저술과 출판물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그래야 그 인물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거든요. 물론 촬영 당일 현장에서 주고받는 아티스트와의 교감도 무척 중요하고요. 인물을 어떻게 표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하진 않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인물에 대해 억지로 무언가를 표현하려고 하기보다는 대중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것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표면이나 진실 너머에 있는 무언가를 말이죠. 표면적으로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이 있다면 그 너머의 슬픔까지 담아낼 수 있는, 그래서 더 깊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찾는 겁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박찬욱 감독의 포트레이트가 압도적인 크기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그래서인지 인물이 고요하면서 강력하게 느껴졌습니다. 반면에 여러 아이디어가 담긴 수첩은 본래 크기에 가깝게 여러 페이지를 한 컷으로 배치해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고요.  
박찬욱 감독은 실제로 조용하고 과묵한 편입니다. 그가 연출한 영화 역시 인간 내면의 깊은 감정을 다루죠. 처음엔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재해석하는 짧은 단편 사진 영화를 만들려고 했어요. 그러다 감독에게 보다 주목하는 것으로 방향을 조금 틀었습니다. 그래서 감독 특유의 탐미주의적 시각과 그의 소장품을 활용해 작품을 구성했습니다. 특히 그의 수첩은 겉보기에는 여느 수첩과 달라 보이지 않지만 펼쳐보니 마치 암호 같은 이야기로 가득했어요. 굉장한 보물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많은 페이지를 한 프레임에 넣어 한 컷의 작품으로 만들었죠. 


각 인물과의 비하인드도 궁금해진 작업이기도 합니다. 
인물 사진은 언뜻 누구나 찍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깊이 들어갈수록 정말 어려운 작업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이전에도 몇 번 함께 작업했기 때문에 좀 더 색다른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굉장히 탐미적이고 유미주의적인 아티스트임을 드러내기 위해 손을 활용한 포트레이트 촬영을 했죠. ‘비룡승운’ 인물 사진의 경우 카메라를 통해 바라본 박찬욱 감독의 시선이 어느 순간 저 멀리 어딘가를 보는 것 같아 보였어요. 그 순간을 포착했죠. 그 눈을 통해 저 역시 그 사람의 미래를 본 것 같았어요. 메인 인물 사진과 배치한 용은 구름을 타고 용이 하늘을 나는 모습을 하고있어요. 매년 그해에 해당하는 십이지신을 주제로 촬영하는데 ‘용의 해’인 올해에 촬영한 것으로 미래를 향해 비상하는 감독의 모습을 잘 담아냈습니다.

 

 

1 ‘구찌 문화의 달’ 일환으로 열린 <두 개의 이야기: 한국 문화를 빛낸 거장들을 조명하며>. 2 장자의 ‘소요유’처럼 자유롭게 거니는 구도자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김수자의 뒷모습.

 


안무가 안은미 선생님은 ‘희노애락애오욕’이라는 일곱 가지 감정을 담았습니다. 다채로운 표정 때문인지 사진으로 만든 영상 작업에서 그 표정이 더욱 드라마틱하게 다가왔어요. 
안은미 선생은 유쾌하고 명랑하면서 깊은 철학을 지닌 예술가죠. 사람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달라고 했을 때 대배우답게 자신의 얼굴로 아주 다채로운 표정을 만들었어요. 그날 촬영한 백 컷의 사진이 모두 다르게 느껴질 만큼 인간의 온갖 감정이 느껴졌죠. 강은일 해금 연주자의 음악과 포트레이트로 영상을 완성했어요. 처음엔 원래 있던 곡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하루 시간을 내서 새롭게 연주해주었죠. 이 시대 한국의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한국적 정서를 잘 드러내지 않았나 싶어요. 


‘희노애락애오욕’이나 조성진의 ‘춤추는 손’은 사진으로 만든 영상입니다. 사진 한 컷이 주는 감정과 여기에 음악과 효과가 더해진 사진이 전하는 감정은 또 다른 것 같습니다. 
사진과 영상을 결합한 스틸 무비(사진 영상)는 이전부터 해온 작업입니다. 사진 한 컷에 담긴 메시지나 감정을 기반으로 이를 영상으로 확장하며 스토리텔링을 보다 강화하는 거죠. 사진이 감정을 잘 포착한다면 이 사진에 배경음악과 음향 효과, 색감 등을 더한 영상은 더 깊고 입체적인 감정을 드러내요. 지난해에는 4천여 컷이 넘는 사진과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으로 <더 베르미스 서울리스(De Vermis Seoulis)>라는 단편영화를 만들어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상영하기도 했고요. 


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의 제목은 ‘빛나는 청춘’입니다. 청춘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가 뭔가요? 
그가 20대 초반일 때 촬영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정말 말이 없는 조용한 소년이었어요. 청춘의 시간에 세계적인 무대에 오르며 매일 몇 시간씩 연주 연습을 했을 테죠. 그 시간은 분명 많은 것을 절제하고 자신에게 엄격한 수도자 같은 삶이었을 거예요. 그가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망으로 자신만의 빛나는 청춘을 보냈다는 생각에 제목을 그렇게 정했습니다. ‘예술은 움직인다’는 홍콩에서 열린 연주회 때 비하인드 스토리를 촬영한 것이에요. 공연장 위 연주자의 모습이 아니라 무대에 오르기 전 모습을 담고 싶었죠. 숙소에서 차를 마시고 산책하고, 극장에 가서 악보를 보고 피아노 소리를 맞추고, 연습하고 그리고 공연장에 입장하는 행위 자체가 세계를 다니며 공연하는 ‘아트 노마드’의 순간처럼 다가오길 바랐어요. 예술은 늘 그렇게 움직이니까요. 


조성진과 매치된 사진은 바위였습니다. 갈라진 바위가 손가락처럼 보이기도 해요. 
조성진의 손이 바위처럼 단단하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 단단한 손가락으로 매일 8시간 넘게 연습했겠죠. 몇십 년 동안요. 정신과 몸이 합일이 되지 않았더라면 해내지 못했을 거예요. 그로부터 바위를 떠올리고는 마음에 드는 바위가 나타날 때까지 돌아다니다 정말 피아니스트의 손을 닮은 바위를 찾아 너무 기뻤죠. 바위가 그냥 바위로만 존재했을 때는 풍경 사진에 그쳤겠지만 조성진의 서사가 더해져 이야기가 더 풍성해졌습니다. 


한편 김수자 선생의 사진에서는 구도자가 떠올랐습니다. 
김수자의 예술과 장자의 소요유는 인간이 스스로를 해방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진정한 자유를 찾으려는 공통된 목표를 지향합니다. 뒷모습이어도 풍부한 이야기가 들리는 듯했죠.  ‘오체투지’처럼 어딘가를 향해 계속 걸어가는 성지 순례자 같기도 하고요. 그 사진의 초점은 인물 자체에 있기보다는 김수자가 가고자 하는 길이 주인공이라 할 수 있어요. 거대한 자연을 향한 관찰자로서 존재하는 거죠. 아마도 어떤 깨우침을 향해 계속 순례하듯이 걸어가고 있는 것 아닐까요? 우리는 예술이란 결과물을 보고 멋있다, 좋다, 아름답다는 등으로 평하지만 예술이나 철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깨우침이에요. 그런 맥락에서 연잎과 배치한 인물 사진은 ‘피안’이라 이름 붙였어요. 피안이란 종교나 철학적으로 깨우침의 경지를 말합니다. 


김수자 선생은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고 반면에 연잎 사진은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본 사진입니다. 의도한 바일까요? 
그렇지 않아요. 의도하려고 하면 오히려 마음처럼 잘 나오지 않죠. 다른 세상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물속에 들어가 연꽃을 찍은 거예요. 진실이란 건 보이는 것 너머에 있기에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앵글을 시도하고 싶었죠. 두 개의 사진을 배치하고 보니 정반대의 앵글이 한 작품 안에 들어왔어요. 


1층 전시장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백남준 선생의 사진이에요. 턱을 괴고 있는 모습이 반가사유상과 닮기도 했고요. 
백남준 선생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가 ‘TV 부처’입니다. TV와 부처가 서로 바라보며 내가 TV인지 TV가 나인지 생각하는 거죠. 그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백남준 선생의 사진과 국보 금동반가사유상의 사진을 배치했어요. 반가사유상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작업한 사진으로 누구나 찍는 앞모습이 아닌 뒷모습을 찍은 거예요. 해탈에 이르기 전 싯타르타의 뒷모습에서 젊은 시절 출가한 그의 고통이 보였죠. 헐벗은 어깨와 자연스레 새겨진 생채기가 드러나는 뒷모습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렇게 두 사진을 배치하니 마치 백남준과 싯타르타가 마주 보는 느낌도 들고요. 

 

 

1 ‘희노애락애오욕’의 감정을 표현한 안은미의 얼굴들. 2 ‘TV 부처’를 모티프로 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과 국보 금동반가사유상. 3 예술가로부터 깊은 서사를 길어낸 사진가 김용호. 

 

 

작업실 풍경 중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국가대표팀의 승리 소식이 실린 신문 기사 스크랩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그 소식을 남겨두었을지 새삼 궁금한 풍경이었습니다. 이번 작업을 통해 백남준 선생과의 작업 순간이 떠올랐을 것 같기도 하고요. 
2003년과 2005년에 백남준 선생 작업실을 찾아 촬영했습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해외 유수의 매체에서 인터뷰하기 위해 일주일간 기다려도 응하지 않던 때였어요. 제가 촬영한 것 자체만으로도 특종이 되었죠. 한번은 선생 댁에 가서 촬영하는데 챙겨간 한복 두루마기를 드렸더니 흔쾌히 입고 촬영했어요.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요. 그다음 날 작업실에 초대받았죠. 2005년 선생을 다시 찾았을 때는 병환이 많이 깊어진 상태였어요. 그때 선생의 집과 작업실을 휠체어로 오가며 ‘휠체어 레벨’로 거리를 촬영해보기로 했죠. 분명 그렇게 바라본 풍경이 당시 선생의 작업에도 많은 영향을 줬을 테니까요. 영상으로도 볼 수 있지만, 휠체어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흔들려요. 뉴욕의 작은 골목골목은 걷는 곳마다 공사 중이고 표면이 울퉁불퉁해서 몇 시간 타면 머리가 아플 만큼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전시는 예술가의 시선으로 해석된 한국을 대표하는 5명의 예술가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사진작가가 아닌 사진가로 설명하는 이유가 뭘까요? 
글쎄요. 개인적으로 사진가라는 단어가 더 진정성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화가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지 미술 작가로 불리지 않는 것처럼요. 촬영 때문에 출장을 많이 다닐 때는 입국신고서에 ‘포토그래퍼’라고 적었어요. 그러다 대림미술관 첫 전시를 한 후에는 사진가라고 적었죠. 제 이름을 건 전시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사진가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랜 시간 사진가로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지금까지 사진을 촬영하면서 가장 변하지 않은 작업 태도나 사진에 대한 철학이 있을까요?
무조건 밀어붙이는 태도가 있어요. 어떤 피사체든,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것을 뛰어넘어 그들이 예상치 못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 제 작업의 목표입니다. 특히 커머셜 작업에서는 클라이언트의 기대를 충족시키되, 그 이상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파인아트 작업에서도 세상에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으려 하죠. 


오늘 작업 이야기를 들으며 ‘보다’라는 단어가 다양한 의미로 와닿았습니다. 예를 들어 연잎을 찍으러 연못에 들어가는 시선이나, 바위에서 손가락 형태를 찾으려는 특별한 시선 같은 거요. 이런 시각적 접근이 사진에서 흥미롭게 발현되는 것 같습니다.
미래를 바라보는 게 중요하죠. 요즘 가장 궁금한 것도 이 세계의 미래입니다. 


피사체를 정하고 촬영하며 작업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제 작업을 좋아할 때요. 커머셜 작업에서는 클라이언트가 만족하면 그게 제일 기쁘고, 파인아트에서는 제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감상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작품에는 나름의 철학과 의미가 담겨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을 알아봐주는 순간이 제게 큰 보람입니다. 


최근 전시에서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관람평이 있었나요? 
관람객과 직접 대화할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전시 첫날부터 많은 사람이 전시를 보러 와주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평론가나 미술 전문가들도 좋은 평가를 해주셨죠. 특히 평론가 한 분이 제가 인물 사진 분야의 거장이라고 말해줘서 기뻤습니다. 인물 사진은 오랫동안 제 작업의 중심이었고,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정해주는 건 의미가 남다릅니다. 배경 설명이 없는 단순한 흑백 포트레이트로 인물의 정신과 철학을 표현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본인이 피사체가 된다면, 어떤 이미지로 표현되고 싶나요? 
아직 명확히 정립된 이미지가 없어요. 내면은 항상 혼란스럽고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흡수하는 상태죠. 다만, 전시를 한다면 ‘김용호 사진전’이 아니라 ‘김용호들 사진전’을 하고 싶어요. 내 안에는 다양한 김용호가 공존한다고 생각해요. 작업 스타일도 일관성이 없을 만큼 다채롭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모습을 담아 ‘김용호들’이라는 테마로 전시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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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박민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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