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의 휘황찬란한 도시이자 유럽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호화로운 관광지로만 기억한다면 두바이를 절반만 본 것일지도 모른다. 한국 여행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도시라고 두바이를 소개하는 이쌈 카짐(Issam Kazim) 두바이관광청 CEO와 서울에서 대화를 나눴다.
2024.10.11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바이 여행 산업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두바이는 10년 전 국가 차원의 관광 전략을 수립하고 다변화된 접근 방식을 논의했다. 방문자 수는 물론 체류 기간과 방문객의 지출, 재방문 횟수를 증진하는 것이 주요 과제였다. 전 세계 국가가 팬데믹 봉쇄 조치를 취했을 때 두바이는 빠르게 봉쇄를 해제한 후 회복에 집중했다. 2019년 3월 봉쇄에 돌입했다면, 5월에 봉쇄를 해제하고 안전 대책을 수립하여 국내 여행이 가능했다. 이러한 빠른 대응으로 인해 관광업의 점유율이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23년에는 약 1715만 명이 방문하여 2019년의 1700만 명을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는 2019년 대비 2.4% 성장한 수치다. 당시 두바이에 머무르다 봉쇄 때문에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두바이에 남아 원격으로 근무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를 위해 원격 근무자를 위한 비자를 발급했고, 두바이에 입국해 재택근무를 하는 이들이 증가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특히 한국은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비율이 빠르게 증가했다.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기대하고 있나?
두바이는 지리적으로 한국 여행객에게 다른 목적지로 향하는 기착지였다. 그래서 공항 환승객을 도심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계획을 빠르게 시행했다. 그리하여 현재는 여행의 단일 목적지나 주변 지역과 함께 방문하는 여행지로 변화했다. 한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도 증가했다. 하지만 지금 수치가 최대치는 아니다. 한국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두바이는 한국 여행객이 원하는 것을 모두 갖춘 도시다. 그렇기에 한국 여행객과 두바이의 관광 자원을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하고 있다.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기간에는 밤마다 화려한 쇼가 펼쳐진다.
앞서 말했듯 두바이는 한국에서 유럽이나 몰디브, 모리셔스로 향하는 경유지로 알려져 있다. 한국 여행자를 사로잡을 24시간 여행 코스를 추천한다면?
미디어를 통해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부르즈 할리파나 팜 아일랜드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단 하루 여행이라면 구시가지를 추천한다. 한국인에게 아직 덜 알려진 곳이자 매우 색다른 지역이다. 독특한 건축물과 역동적인 분위기, 여러 문화의 혼합을 경험할 수 있다. 또 구시가지에는 금시장, 향신료 시장 등 전통 시장이 있고,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많다. 그래서 두바이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특히 소개하고 싶다.
「미쉐린 가이드 두바이 2024」를 살펴보면 1, 2스타 레스토랑에 일식, 중식, 유러피언 퀴진 등이 포진한 반면, 아랍 및 중동 퀴진은 빕 구르망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두바이 미식 신에서 아랍 퀴진은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나?
두바이 미식 신에는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고, 특히 스타 셰프와 글로벌 브랜드가 두바이에 자리 잡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그보다 중요한 점은 로컬 레스토랑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4년 전만 해도 두바이는 미쉐린 가이드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현재 106개 레스토랑이 등재됐다. 또한 빕 구르망 리스트는 두바이의 모든 것이 럭셔리하고 고가일 것이라는 인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아직 숨은 보석이 많으므로 더 많은 레스토랑이 스타를 획득할 것이라 예상한다. 특히 구시가지 레스토랑에서는 고유하고 독특한 로컬 퀴진을 경험할 수 있다. 예컨대 한 레스토랑은 사막 여행 콘셉트로 꾸며두어 과거 사막에서 먹는 듯한 두바이의 전통 식문화를 선보인다.

두바이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구시가지.
2023년 리미틀리의 ‘세계 이주 보고서’에서 세계인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 1위로 두바이가 선정되었다. 거주지로서 두바이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두바이 경제관광부의 목표 중 하나는 살기 좋고 일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두바이는 가족을 데려와서 살거나 사업하기 용이한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본사를 옮기는 것이 증거다. 지리적으로 두바이에서 비행기로 4시간이면 전 세계 인구 3분의 1이 있는 지역, 8시간이면 3분의 2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갈 수 있다. 유럽이나 아프리카 등지로 빠르게 이동해 비즈니스가 가능하다. 시간대 측면에서 아침에는 두바이 동쪽, 저녁에는 서쪽 국가와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다. 또한 쉽게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고, 화물 수송이나 공항, 항만 등 발전된 인프라를 갖추었다. 마지막으로 모든 종교를 수용하기에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음력 설을 모두 축하한다.
겨울은 한국인이 추위를 피해 따뜻한 나라로 여행하는 계절이다. 오는 겨울 어떤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다양한 연례행사가 매년 발전된 형식으로 열린다. 먼저 8회를 맞는 ‘두바이 피트니스 챌린지’가 10월 26일부터 한 달간 개최된다. 30일 동안 매일 30분씩 함께 운동한다는 목표 아래 러닝 트랙과 자전거 도로, 공원에서 참여 가능한 수업 등을 마련했다. 12월에는 제30회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이 기다리고 있다. 본래는 두바이의 강점인 소매업에 초점을 맞춰 시작했으나 훨씬 큰 행사로 확장됐다. 매일 불꽃놀이와 드론 쇼를 선보이고 도시 곳곳에서 행사와 콘서트를 열 예정이니 도시 곳곳을 누비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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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박지형PHOTO : 강현욱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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