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속 공주님처럼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버진 로드를 걸어 들어가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나. 2024 S/S 시즌 디자이너들은 허리부터 시작하는 풍성한 실루엣의 벨 라인이나 프린세스, 에이라인 드레스로 그동안 꿈꿔온 상상 속 장면을 재현했다. 넓게 퍼지는 형태의 드레스는 통통한 하체는 커버하고, 허리는 잘록하게 강조하는 효과까지 있어 체형 고민이 있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7개의 드레스를 업사이클링한 발렌시아가는 각각의 드레스를 겹치고 트레인을 늘어뜨려 더욱 풍성하게 완성했고, 리차드 퀸은 프릴과 리본 장식으로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특별한 날을 위한 단 한 벌의 드레스를 고른다면 보디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롱앤린 실루엣의 드레스를 선택하겠다. 발등을 덮는 길이와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 고급스러운 실크 소재가 우아한 자태를 드러낼 테니. 특히 키가 크고 날씬한 체형이라면 강점을 부각하는 데 최고의 선택지가 아닐까. 안나 콴이나 베브자처럼 슬립 드레스로 센슈얼하게 소화하거나, 좁은 어깨가 고민이라면 막스마라나 니나리치처럼 홀터넥으로 어깨를 과감하게 드러내 어깨 라인을 강조해도 좋다.

웨딩 데이의 하이라이트 부케만큼이나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인간 부케가 등장했다. 바로 입체적인 꽃 장식이 드레스를 뒤덮은 것. 큼직한 꽃 한 송이가 미니드레스로 탄생한 로레알 파리부터 꽃 두 송이로 톱을 완성한 크리스찬 코완, 화이트 시스루 드레스 위 옐로 꽃을 장식한 스포트막스, 셀 수 없이 많은 꽃을 수놓은 크리스찬 시리아노까지. 비즈나 크리스털처럼 반짝이지 않아도 화려한 드레스를 찾고 있다면 플라워 장식이 돋보이는 드레스를 선택하자. 드레스 위 섬세하게 자리 잡은 꽃들의 존재감이 당신을 더 화사하게 빛내줄 것이다.

웨딩드레스라고 모두 길어야 할 필요는 없다. 사랑스러운 무드를 선사해줄 로맨틱한 디테일과 함께라면 짧은 길이의 미니드레스로도 충분하니까. 샌디 리앙은 아이코닉한 리본 장식을 활용한 미니드레스에 길이가 짧은 베일을 선택해 귀여운 브라이들 룩을 완성했다. 특별한 장식 없이도 존재감 있는 드레스를 찾는다면 봉긋한 퍼프 슬리브와 허리 부분 컷아웃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끌로에의 드레스를 추천한다. AZ 팩토리처럼 단순한 실루엣의 미니드레스에는 리본이나 크리스털, 진주 등을 더한 화이트 슈즈로 악센트를 주자.

속살이 비치는 시스루 드레스가 버진 로드에 입성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색다른 브라이들 룩을 찾는 신부에게 시스루 드레스가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며 다채로운 디자인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 이번 시즌 프라다와 시몬 로샤, 돌체앤가바나 등 많은 디자이너가 공개한 서로 다른 무드의 화이트 시스루 드레스를 참고해보자. 프라다는 시어 소재를 겹겹이 레이어드해 우아하면서 오묘한 분위기를 선보였고, 시몬 로샤는 리본을 잔뜩 더한 드레스와 크리스털 헤드피스를 매치해 러블리한 매력을 강조했다. 돌체앤가바나는 코르셋 디자인을 활용하고 시폰 소재 베일과 트레인을 길게 늘어뜨려 고혹적으로 마무리했다.
더네이버, 패션, 화이트 드레스
EDITOR : 김송이PHOTO : Launchmetrics/spot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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