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라는 영원한 가치와 덧없이 사라지는 매혹의 힘을 동시에 구현한 반클리프 아펠의 패트리모니얼 전시 <반클리프 아펠: 시간, 자연, 사랑>
2023.12.22
하이 주얼리란 무엇일까?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4월 14일까지 열리는 전시 <반클리프 아펠: 시간, 자연, 사랑(Van Cleef & Arpels: Time, Nature, Love)>은 하이 주얼리에 대한 아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1906년 설립된 반클리프 아펠은 그동안 메종에서 탄생한 300개 이상의 주얼리와 워치, 고귀한 오브제와 90여 점의 오리지널 아카이브를 ‘시간, 자연, 사랑’이라는 주제로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인 알바 카펠리에리(Alba Cappellieri)는 학자이자 작가, 밀라노 폴리테크닉 대학의 주얼리 및 패션 액세서리 국제 마스터 디렉터로 독특한 관점으로 접근한 반클리프 아펠의 유산을 소개한다. 그녀는 특히 이탈리아 작가인 이탈로 칼비노의 <다음 천년기를 위한 여섯 가지 메모(Six Memos for the Next Millennium)>에서 핵심 개념을 차용해 전시에 깊이를 더했다. 그녀가 구성한 시간, 자연, 사랑은 모든 문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보편적인 개념이자 모든 이가 마주하는 삶의 순간들로 주얼리와 메종을 넘어 우리 모두와 감응한다.

전시 공간은 건축 디자이너인 요한나 그라운더(Johanna Grawunder)가 연출했다. 그녀는 감각적인 빛과 컬러, 투명성으로 공간에 놀라운 생명력을 부여하는 작가다.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현대적인 한글, 청자의 연녹색, 바다에 반사된 하늘의 푸른빛, 한국 만화 속의 파스텔 컬러 등 지역 및 문화 요소에서 영감을 받았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색과 빛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리본처럼 이어지는 다양한 공간을 거닐게 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다양한 형태의 쇼케이스는 주얼리 자체의 빛에 반응하는 소재를 활용해 서정적이고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연의 기하학으로 구성된 초자연적 환경은 그 자체로 감상의 대상이자 아름다운 작품을 발견하게 하는 하나의 미학적 장치로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10개 섹션으로 구성된 ‘시간’은 전시에서 가장 중요도를 둔 공간이다. 제일 먼저 ‘파리’와 ‘머나먼 곳’을 통해 장소성과 시간성을 연결한다. 뒤이어 이탈로 칼비노의 다섯 가지 가치인 ‘가벼움’, ‘기민함’, ‘시각적 구현’, ‘정밀성’, 그리고 ‘다양성’을 차례차례 탐구하며 시대의 상징성을 조명한다. 시간 공간의 마지막을 구성하는 섹션은 ‘패션’, ‘무용’ 그리고 ‘건축’인데, 하이 주얼리가 당대의 다른 예술 분야와 어떤 교차점을 맺는지 보여준다. 모든 창의적인 과정은 시간이 지닌 복합적인 측면과 필연적인 관계를 맺는다. 작품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포함해 반클리프 아펠의 주얼리와 오브제는 특정 시대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메종은 20세기라는 분열의 시대를 완벽히 재현해내는 저력을 드러내는 동시에 일관적인 스타일과 시간을 초월한 우아함을 이루어냈다.

1945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반클리프 아펠은 파리와 이 도시의 상징적인 장소들에 경의를 표했다. 클립, 참 브레이슬릿 및 고귀한 오브제와 같은 작품을 통해 자신이 탄생한 도시인 파리에 헌정한 것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파우더 케이스다. 옐로 골드 커버에 양각 기법과 프레셔스 스톤 세팅을 더해 표현한 멋지게 차려입은 두 인물이 인그레이빙으로 새긴 개선문 거리를 거닌다. 작품에서 세심하게 구현된 개선문은 전쟁 후 새롭게 맞이한 평화와 삶의 환희를 상징한다.
1939
프레셔스 스톤과 금속이라는 무게감 있는 재료를 시각적으로 가볍게 구현하는 것은 메종의 기술력과 혁신, 오랜 시간의 노력을 나타낸다. 1939년에 탄생한 아르데코 스타일의 이 네크리스는 이집트의 나즐리 여왕이 소장했던 작품으로, 1930년대에 이루어진 화이트 주얼리의 미학적인 진화를 보여준다. 총 204.03캐럿에 이르는 다이아몬드 673개로 제작되었음에도 가벼움이 느껴지며, 다이아몬드의 빛나는 광채는 플래티넘 마운팅의 오픈워크 구조를 통해 더욱 강조된다.

1939
주얼리를 다채로운 옷과 상황에 매치하길 원하는 현대 여성을 위해 반클리프 아펠은 변형 가능한 작품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1930년대 후반과 1940년대를 통틀어 메종이 탄생시킨 작품 중 가장 유명한 빠쓰-빠뚜(Passe-Partout)는 독창적인 기술의 혁신을 담아낸 작품이다. 중앙의 클립에 숨겨진 메탈 레일 시스템을 통해 유연한 옐로 골드 투보가스 체인을 안팎으로 이동시켜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벨트로 변형하여 연출할 수 있다.
1951
쿠튀르는 반클리프 아펠의 창의적 세계에 영향을 끼치며 많은 영감을 제공해왔다. 지프(Zip) 네크리스는 반클리프 아펠 역사상 가장 아방가르드한 작품 중 하나로 지퍼라는 기능적 요소를 주얼리 작품으로 거듭나도록 구성했다. 실제 지퍼처럼 맞물린 열을 따라 태슬 부분을 밀어 이동시키는 간단한 방식을 통해 브레이슬릿으로 변형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변형 가능한 주얼리 작품을 향한 메종의 애정을 느끼게 한다.
1936
탁월한 정밀성을 보여주는 이 브로치는 메종의 역사에서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원래 추상적 모티프의 평면에만 적용되던 미스터리 세팅 기법을 더욱더 풍성한 볼륨을 갖춘 구상적인 작품에 적용한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 완만한 곡선이 이어진 잎사귀는 옐로 골드 소재로 구현한 가지에서 피어나고, 미스터리 세팅 루비로 장식되어 있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이 브로치는, 중첩으로 이루어진 형식, 컬러 및 다양한 스톤 커팅을 향한 메종의 열정을 드러낸다.

자연 공간에 들어서면 싱그러운 녹색 식물과 풍성하게 핀 꽃,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과 장난기 넘치는 동물들이 어우러져 근사한 정원을 산책하는 느낌이 든다. 자연은 영원한 영감의 원천으로서 메종에 끝없는 레퍼토리를 제공해왔다. 다채로운 색감과 패턴뿐만 아니라 프레셔스 스톤과 하드 스톤 그리고 오가닉 소재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소재가 식물과 꽃, 그리고 동물을 형상화한 주얼리 작품으로 탄생했다.

1967
그리스의 전설적인 소프라노인 마리아 칼라스는 롱드레스를 입을 때마다 눈부시게 빛나는 아름다운 주얼리를 착용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파이브 리브스(Five leaves) 클립은 그녀가 수집한 작품 중 하나로, 섬세하게 표현된 이파리가 우아함의 절정을 보여준다. 플래티넘 소재에 세팅된 총 30캐럿이 넘는 브릴리언트 컷, 마르키즈 컷,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가 광채를 뿜어내며, 그 안에 자리한 6개의 쿠션 컷 루비가 눈을 사로잡는다.
1937
양식화된 표현을 갖춘 이 작품은 자연의 모습과 쿠튀르의 노하우가 만나 탄생했다. 루비와 다이아몬드 장식을 중심으로 옐로 골드 라인이 곡선을 펼쳐내며 리본과 꽃을 절묘하게 묘사하는데, 영원한 연속성과 꽃을 향한 메종의 애정이 잘 나타나 있다. 이 피스에 담긴 미학은 텅 빈 공간과 장식으로 접근한 이분적인 방식으로 구현되었고, 1930년대 메종의 영감에 주된 원천이 됐다.
1942
자연을 영감으로 작품화하는 메종의 전통을 품고 있는 버드 오브 파라다이스(Bird of Paradise) 클립은 반클리프 아펠이 1920년대부터 새를 주제로 제작해온 다수의 작품 중 하나다. 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는 새를 묘사한 실루엣은 크기와 입체적인 볼륨 측면에서 모두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 역동성이 살아나는 구성과 함께 반짝이는 프레셔스 스톤, 메탈 소재는 무수한 움직임으로 가득한 자연을 표현하려는 메종의 열망을 드러낸다.

사랑 공간의 중심에는 마을의 광장처럼 열린 장소가 있어 완전히 새로운 감상의 순간으로 초대한다. 이곳에는 요한나 그라운더의 설치 작품인 ‘다이크로익 콘페티(Dichroic Confetti)’가 자리하고 있다. 보는 각도와 채광에 따라 다채로운 컬러를 펼쳐내는 공중 조각 작품은 사랑의 환상을 강조한다. 사랑은 하이 주얼리 메종 반클리프를 탄생시킨 힘이다. 알프레드 반클리프와 에스텔 아펠의 결혼식이 메종 설립의 출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반클리프 아펠의 주얼리는 그 상징성으로 위대한 사랑의 순간에 늘 함께했다.

1951
1950년대 초, 반클리프 아펠은 고전 연극에 등장했던 사랑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셰익스피어의 대작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로미오와 줄리엣 브로치는 유명한 발코니 장면을 표현했다. 연인들의 실루엣은 옐로 골드의 라인과 리본으로 구현되었고, 얼굴과 머릿결 및 의상은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및 진주로 표현되었다. 연극의 영감으로 탄생한 이 작품에서 돋보이는 간결함은 치명적일 정도로 매혹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1945
메종은 1940년대에 영감을 선사한 두 가지의 주요 원천인 사랑과 자연을 결합해 러브버드 주얼리 작품을 출시했다. 1945년에 제작된 브로치 작품은 다이아몬드로 구현된 두 마리 새가 브리올레트 컷 다이아몬드의 꽃이 피어난 옐로 골드의 나뭇가지에 앉아 있다. 새들은 루비로 표현된 눈으로 한 방향을 함께 바라보고 있어 사랑하는 부부를 연상시킨다. 또, 매우 가깝게 배치된 두 마리의 몸은 사랑의 상징인 하트 형태를 이루고 있다.

반클리프 아펠의 주얼리 작품에 깃든 영원한 아름다움과 시대정신을 포착해 전시에 깊은 서사를 더한 큐레이터 알바 카펠리에리. 그녀는 이탈리아 작가 이탈로 칼비노가 강조한 다음 천년기를 위한 다섯 가지 가치와 인간이라면 모두 마주하는 시간, 자연, 사랑을 통해 반클리프 아펠의 작품 세계를 새롭게 발견하게 한다.
<다음 천년기를 위한 여섯 가지 메모(Six Memos for the Next Millennium)>에서 이탈로 칼비노가 강조한 다섯 가지의 가치인 가벼움, 기민함, 정밀성, 시각적 구현, 그리고 다양성을 반클리프 아펠 세계의 특징을 묘사하는 기본 가치로 언급했습니다. 왜 이런 접근법을 선택한 건가요? 이탈로 칼비노가 규정한 것처럼 ‘가치나 특성 혹은 특이성’은 문학이나 주얼리뿐만 아니라 다른 오브제들의 절대적 가치를 나타냅니다. 칼비노의 이론은 특정 규범을 넘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요. 가벼움, 기민함, 정밀성, 시각적 구현 그리고 다양성은 반클리프 아펠과 시간, 즉 20세기처럼 불규칙하고 단절된 복잡한 시대 사이의 관계를 이해함에 있어 핵심 가치로서 역할을 발휘하죠. 문학에 사용되는 이 다섯 가지 ‘메모’의 각 개념은 프랑스 주얼리 메종 반클리프 아펠의 특정한 아이콘들에서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각 시대의 정신을 묘사하고 대변하는 주얼리 작품에는 영원한 아름다움이 담겨 있으니까요. 이 다섯 가치들은 칼비노의 이론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적용 가능하며, 그 의미가 살아 있음을 증명합니다. 이 가치들은 아름다운 오브제를 통해 시간을 해석하고 새기고 표현하는 반클리프 아펠의 능력을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전시에서 ‘교차점’ 같은 다른 개념에 대한 연구도 있었는데요,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파리, 머나먼 곳 그리고 무용, 패션, 건축과의 교차점을 더했습니다.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는, 20세기 초 예술과 아름다움을 탄생시킨 중심지로서 1906년 반클리프 아펠 가문이 경이로운 메종의 이야기를 시작한 도시에 바치는 찬사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머나먼 곳’을 다룬 공간에서는 메종 창립자들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고유성을 지닌 젬스톤을 찾아 여행하며 메종의 선견지명으로 수용한 다른 문화의 영감, 컬러, 모티프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죠. 미래와의 연결을 모색하는 이런 능력은, 덧없이 잠시 등장했다 사라지는 패션의 유행을 넘어 영원으로 이어지는 초월성을 갈망하는 하이 주얼리 세계에서 매우 귀합니다. 반면에 반클리프 아펠은 한 세기가 넘는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소재, 형태, 분야를 아우르는 영감의 다채로운 원천으로부터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고유한 능력을 증명했어요. 메종의 이런 능력은 과거에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지요. 무용, 패션, 건축 등의 분야에서 메종이 마주한 교차점은 영감을 선사하여 발레리나 클립, 지프 네크리스 또는 모던한 스타일의 브레이슬릿과 같은 아이코닉한 명작의 탄생을 이끌었습니다.
여정을 구성하는 세 가지의 메인 테마인 ‘시간, 자연, 사랑’을 이번 전시의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시간, 자연, 사랑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대표적인 가치라고 여기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에서도 늘 함께하는 오브제도 동일한 가치를 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치들을 주얼리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이 아쉬울 따름이죠. 주얼리는 항상 영원과 덧없이 사라지는 찰나, 전통과 패션, 사랑과 투자, 아름다움과 콘셉트, 실존하는 자연과 허구 사이에서 균형을 갖추어야 하니까요. 하이 주얼리는 시대를 초월하며, ‘시대정신(Zeitgeist)’에 흔들리지 않는 가치를 추구합니다. 반클리프 아펠은 ‘시간’에 깊은 관심을 가지며 늘 주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메종은 20세기를 표현하며 자신의 역량을 다시 증명합니다. 20세기에 등장한 ‘서로 대립하는 두 개의 결론’이라는 개념인 ‘아포리아(aporiae)’처럼 아름다움이라는 영원한 가치와 덧없이 사라지는 매혹의 힘을 동시에 표현합니다. 메종의 작품에서 탄생한 자연은 젬스톤과 장인정신과 어우러지고 조화를 추구하는 휴머니즘 중심의 태도를 품으며 예술로 거듭나지요. 저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에너지는 사랑이며 모든 주얼리는 사랑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반클리프 아펠은 사랑의 상징이자 사랑을 전하는 선물을 통해 20세기의 가장 전설적인 러브 스토리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시간’의 공간은 10개 섹션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주제에 이렇게 높은 중요도를 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각각의 오브제는 자신만의 시대를 대표할 때 가치와 의미가 있습니다. 시간은 창의력과 생산에 매우 중요한 요소예요. 오브제의 미학을 빚어내고, 그 기능과 사회적 효용성을 결정하고, 스타일을 규정하고, 소재와 기술의 선택에 영향을 주고, 기원을 보여주고, 취향을 나누고, 무엇보다 탄생의 배경을 알려주죠. 저는 반클리프 아펠의 프레셔스 오브제를 통해 어떻게 ‘시대정신’을 표현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면밀한 조사를 했습니다. 그렇게 칼비노의 <다음 천년기를 위한 여섯 가지 메모>를 바탕으로 20세기의 10가지 특징을 연구하고 적용했습니다.
전시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주얼리 작품은 무엇인가요? 지프 네크리스요. 물론 희소성이 높은 다른 많은 주얼리 작품과 프레셔스 오브제들도 인상적이지만, 지프 네크리스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답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이 작품을 선정한 이유는 원래 미국 유니폼에 사용하던 산업용 지퍼의 기능에 최상의 금세공 전문가가 추구하는 장인정신을 더한 메종의 놀라운 능력을 볼 수 있는 오브제이기 때문이에요. 모든 디테일 속에서 콘셉트와 혁신, 창의성과 테크닉을 엿볼 수 있는 진정한 걸작이죠!
더네이버, 패션, 주얼리
EDITOR : 이지은PHOTO :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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