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반복해서 선을 그은 수행자이자, 현대미술의 새로운 길을 닦은 개척자, 노년까지 활발히 활동한 현재형의 작가 박서보 화백이 지난 10월 14일 타계했다.
2023.10.26
(왼쪽) 2019년 <더네이버>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한 고 박서보 화백. (오른쪽) 박서보, ‘criture(描法) No. 981209’, 1998, Mixed media with Korean hanji paper on canvas 195×162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박서보 스튜디오,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묵묵히 반복해서 선을 그은 수행자이자, 현대미술의 새로운 길을 닦은 개척자, 노년까지 활발히 활동한 현재형의 작가 박서보 화백이 지난 10월 14일 타계했다. 폐암 투병 소식을 전한 뒤에도 작업에 집중한 그는 9월 프리즈 서울 행사장에 등장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갔다. ‘묘법’ 연작으로 단색화의 지평을 연 그는 한결같이 작업에 매진하며 자기 자신을 뛰어넘은 예술가다. 고(故) 박서보 화백은 <더네이버>와의 지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재주나 부리는 화가가 아니야. 그림은 수신(修身)하는 도구에 불과해. 수신하는 과정의 찌꺼기가 바로 그림이야.” 그 수양의 흔적, 그가 남긴 찌꺼기는 언제나처럼 우리를 초월적 순간으로 이끌 것이다.
더네이버, 피플, 예술가
EDITOR : 박지형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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