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남들과는 다른 향을 입는 법

전문가가 들려주는 ‘향수 레이어링’ 세계.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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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hanel Beauty 부드러운 재스민과 신선한 시트론이 어우러져 상큼한 잔향을 남긴다. 샹스 오 후레쉬 오 드 빠르펭 100ml 25만5000원.  2 Dior Beauty 플로럴 노트에 오렌지 블로섬, 로즈 앱솔루트를 추가했다. 쟈도르 로르 에센스 드 퍼퓸 50ml 28만원대. 3 Burberry 블랙 페퍼 오일과 오크우드가 만나 강렬함을 더한다. 시그니처 컬렉션 오드 스톰 100ml 35만2000원. 4 Editions de Parfums Frederic Malle 따뜻한 향신료와 달콤한 복숭아, 자두의 조화가 돋보인다. 헤븐 캔 웨이트 100ml 44만8000원. 

 

천연 향료와 희귀 성분 등 고급 원료를 주재료로 사용해 희소성과 독보성을 앞세운 니치 향수를 찾는 이들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SJ그룹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해외 니치 향수 브랜드 ‘오디딸리(Eau D’itale)’, ‘알타이아(Altaia)’와 ‘힐리(Heeley)’, ‘쿨티 밀라노(Culti Milano)’ 등을 연달아 국내 론칭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시장 규모도 2019년 5270억원에서 2021년 625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고, 2025년에는 1조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좋을 호(好)와 피드백을 합쳐 ‘좋은 향기가 난다’를 의미하는 ‘호드백’이라는 단어가 생겨났을 정도. 남들과 차별성을 확실하게 두기 위해 향수를 여러 개 겹쳐 사용하는 향수 레이어링 역시 트렌드가 되고 있다. 국내 조향사로 이뤄진 ‘라 바이에떼’의 조향사 EASTUN은 향수 레이어링을 패션에 비유한다.

 

 

그렇다면 향수는
어떻게 조합하는 것이 좋을까.

레이어링 전용 향수를 먼저 시도해야 할까요?
레이어링 전용 향수는 단일 노트를 사용해 조금 더 직관적이고 단조로운 향을 구현해요. 
그런 까닭에 조금 더 편하게 다음 향을 입힐 수 있죠.
레이어링할 향수를 고르는 팁이 있나요?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향을 찾는 단계가 중요해요. 향수를 분사한 시향지를 코 주위로 원을 그리며 감상해보세요. 영어권 사용자들의 리뷰를 모은 웹사이트 ‘프라그란티카’나 시향지를 배달해주는 향수 시향 플랫폼 ‘퍼퓸 투데이’를 활용해도 좋아요. 조 말론 런던 매장에서는 시향지 2개를 Y자 형태로 겹쳐 맡게 하며 선호하는 두 가지 향을 찾도록 도와줘요. 그렇게 향의 어우러짐을 파악하다 보면 원하는 향의 조합을 찾을 수 있죠. 
향수는 톱, 미들, 베이스 노트가 있는데 이 중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요?
향에는 정답이 없어요. 단, 향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미들 노트니 여기에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게 좋겠죠. 베이스 노트는 오래 지속되고 타인이 느끼는 향이니 그날에 추구하는 이미지를 고려하세요. 시트러스, 프루티, 플로럴, 우디, 스파이시 등 향의 계열을 먼저 정한 후 피부 타입에 맞는 지속력 있는 제품을 선택하세요. 보디로션과 향수를 다르게 선택하는 것도 레이어링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죠. 
레이어링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톱, 미들, 베이스 노트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내 몸에 흐르는 향기의 순서를 상상하면 좋아요. 예를 들어 몸에 오래 남는 묵직한 우디 향수를 먼저 몸에 입힌 후, 그 위에 아침에는 시트러스 향수로 상큼하게, 오후에는 산뜻한 그린 향수로 기분전환을 시도하는 식이죠. 또는 지속력이 약한 오드 투왈렛, 오드코롱 타입 향수를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분사해 레이어링할 수도 있죠.
레이어링 시 주의사항을 알려주세요. 
같은 곳에 향을 뿌리지 않아야 해요. 한 부위에 겹쳐지는 경우 향이 퍼져나갈 새도 없이 뭉개질 수 있기 때문이죠. 먼저 메인으로 사용하고 싶은 향수를 맥박이 뛰는 곳에 뿌리고 덧입힐 향을 옷이나 머리끝에 뿌리세요. 일반적으로 손목이나 귀 뒤에 뿌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손은 자주 씻고 오염되기 쉬운 부위니 팔목에 뿌리는 걸 추천해요. 귀 뒤편에는 땀샘이 있으니 목 앞과 뒤가 더 좋죠. 단, 향수를 뿌린 부위는 절대 문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톡톡 두드려 마무리해야 원료의 분자가 깨지지 않고 좋은 향을 느낄 수 있거든요. 그리고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 메인 향과 서브 향 두 가지 정도가 적당해요. 

 

 

 

조향사가 추천하는 가을에 어울리는 우디&스파이스 향수 레시피 

 

 

오하니의 Pick 
묵직하면서 달콤한 우디 향을 원한다면? 

1 Parfums de Marly 시나몬, 카다멈의 스파이시함과 바닐라, 프랄린의 달콤함이 우디한 노트로 변하는 반전 매력의 우디 향수 알테어 125ml 36만5000원.
2 Chabaud 우유와 코코넛, 캐러멜 향이 조화를 이뤄 달콤한 연유 향이 느껴진다. 레 꽁상뜨레 30ml 가격 미정. 

 

 

Eastun’s Pick 
가을의 쓸쓸함을 포근함으로 바꾸고 싶다면? 

La Variété 저물어가는 노을의 모습을 담은 향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느껴지는 베이스 노트의 화이트 머스크가 포근함을 더하는 선셋 아워와 스웨이드 노트를 더해 관능적인 매력의 바닐라 웨이브는 각각 60ml 6만6000원대. 

 

도움말 EASTUN(바 라이에떼 조향사), 목영교(페사드 향수 대표), 오하니(<아이 퍼브 퍼퓸> 저자)

 

 

 

 

 

 

 

 

 

 

더네이버, 뷰티, 향수

CREDIT

EDITOR : 이영진PHOTO :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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