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본’ 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 모양, 원 타이드 형태의 리본을 활용한 룩이 F/W 컬렉션에 대거 출몰했다. 클래식한 보타이는 물론이고, 옷의 디테일로도 다채롭게 활용해 룩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심지어 발렌티노 컬렉션에서는 리본으로만 이루어진 원피스가 등장해 리본이 트렌드의 중심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슈즈와 벨트, 헤드피스 등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액세서리에 적용되어 스타일링의 포인트로 활약했다.

단순히 묶여 있는 리본 모양이 아닌, 스트링을 묶는 형태와 위치 자체로도 룩의 디자인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많은 브랜드들이 입증했다.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자크뮈스와 세실리에 반센 쇼에서는 전체 룩의 절반에 가까운 착장에서 스트링을 의도적으로 리본 형태로 묶어 스타일링하며 리본 트렌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특히 끈이 얇으면 얇을수록 사랑스러움이 배가되는 것이 이번 시즌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아이스크림 위에 얹은 체리처럼, 이번 시즌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의상의 마지막 한 끗을 채워준 것 또한 리본이라는 사실. 드레스와 구두는 기본이다. 뉴욕의 샌디 리앙 쇼에서는 리본 모티프의 머리 장식이 등장했고, 런던의 시몬 로샤 컬렉션에선 볼 위에 리본을 콕 얹은 메이크업이 등장하며 리본 트렌드의 확장을 보여주었다. 모든 도시의 컬렉션 곳곳에 숨어 있는 작은 리본을 찾아보는 건 숨은그림찾기처럼 흥미진진한 즐거움이다.

드라마틱한 의상에 일가견이 있는 패션 하우스들 또한 리본을 선택했다. 소소한 장식 요소로 활용한 작은 리본들과는 달리 그 자체가 옷이 될 정도로 과장된 모습으로 풀어낸 리본은 런웨이에 활력을 더했다. 그런 흐름이 절정에 달한 파리에서는 많은 브랜드가 앞다투어 독특한 형태의 리본 의상을 선보여 오트 쿠튀르 패션위크가 아닌지 헷갈릴 정도였다. 다종다양하게 표현되고 해석된 리본은 이번 가을/겨울 우리의 일상에 침투할 준비를 마쳤다.
더네이버, 패션, 리본 디테일
EDITOR : 윤대연PHOTO : Launchmetrics/Spotlight,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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